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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상금만 815억원… 사우디의 돈다발, e스포츠도 노린다

온카뱅크관리자

2024-05-08 03:01:48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축구·골프 이어 ‘스포츠 워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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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사진=리그 오브 레전드"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5/08/chosun/20240508030152463blbu.jpg" data-org-width="1200" dmcf-mid="7fOmxuLKp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5/08/chosun/20240508030152463blbu.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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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리그 오브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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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아라비아 e스포츠 연맹이 주관하는 ‘e스포츠 월드컵 2024’가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오는 7월 3일부터 8월 25일까지 8주 일정으로 열린다. e스포츠는 온라인·모바일 게임 대회로, 올해 19종목이 열리는 ‘e스포츠 월드컵’은 전 세계 e스포츠 대회 중 최대 규모다. 최근 공개된 대회 총상금 규모 6000만달러(약 815억원) 역시 e스포츠 대회 역사상 최대다. 작년 여름 리야드에서 열린 ‘게이머스 에이트(Gamers8·‘e스포츠 월드컵’ 전신)’의 총상금 4500만달러를 넘어섰다.
 사우디가 천문학적 상금을 내세워 대규모 e스포츠 대회를 유치하는 것은 중동의 IT 중심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우면서, 자국을 둘러싼 부정적 이미지를 스포츠로 세탁하는 ‘스포츠 워싱(sports washing)’의 일환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몇 년간 세계적 축구·골프 스타를 영입해 스포츠 리그를 활성화했는데, 이를 e스포츠로도 확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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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그래픽=이철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5/08/chosun/20240508030154036vogi.png" data-org-width="480" dmcf-mid="zpeM3hBWz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5/08/chosun/20240508030154036vogi.pn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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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이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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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 국가 차원에서 e스포츠 후원
 사우디가 e스포츠에 오일 머니를 퍼붓는 건 국가 차원에서 추진 중인 청사진 ‘비전 2030′에 따른 것이다. 사우디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2016년 석유 의존 산업 구조에서 벗어나 사회·문화적 전환을 이룬다는 비전 2030을 선포했다. 그동안 축구 같은 스포츠 종목을 주 타깃으로 삼거나 아시안게임 같은 국제 종합 경기 대회를 유치하는 데 힘을 쏟았다.
 사우디는 e스포츠에도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2022년, 8년 동안 378억달러(약 51조원) 거금을 게임 산업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우디를 게임 산업의 글로벌 허브로 만들겠다는 취지였다. 그리고 사우디는 2022년 게이머스 에이트 첫 대회를 열었다. 당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등 5종목에 총상금 1500만달러 규모로 열렸다. 그리고 이듬해인 2023년 2회 대회를 개최했는데, 상금 규모는 3배로 뛰었고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스타크래프트2′ 등이 추가되며 12종목으로 늘었다. 이번엔 19종목으로 다시 확대하며 아예 ‘월드컵’이라 명칭을 변경했다. 주최 측은 세부 종목 상금을 속속 공개하고 있다. lol은 아직 참가팀 면면이 드러나지 않았으며 세부 상금 역시 공개되진 않았으나, 한국 프로 리그 LCK의 총상금 규모(4억원)는 훨씬 웃돌 예정이다.
 ◇젊은 층 인기 높은 게임 대회 유치
 이번 대회부터 추가된 게임 중엔 전 세계 젊은 층에서 인기가 높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롤)’가 있다. 사우디 역시 이 사실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주최 측과 한국 게임팀 T1은 지난달 22일 세계 최대 규모의 구형(球形) 공연장인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스피어’에 대회 홍보 영상이 나오고 있는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작년 개장한 스피어 외벽에 광고를 하는 데는 4시간 기준 약 6억원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광고 중간엔 인기 게이머 ‘페이커’ 이상혁(T1)의 뒷모습이 등장하기도 했다. 작년 영국 일간지 더타임스가 선정한 ‘2023년 스포츠계 10대 파워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페이커는 lol 세계에서 불사대마왕(Unkillable Demon King)으로 통하며 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게임 업계는 대회 참가 여부에 대해선 “협의 중”이라며 말을 아끼고 있지만, 이번 광고 내용을 보면 한국 게임단 T1, 젠지 등이 참가하는 건 사실상 확정된 것 아니냐는 전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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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 공연장 스피어 외벽의 'e스포츠 월드컵 2024' 광고에 나온 '페이커' 이상혁의 뒷모습. /EWC"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405/08/chosun/20240508030157890ecnr.jpg" data-org-width="1000" dmcf-mid="qaWYN8rRU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5/08/chosun/20240508030157890ecnr.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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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 공연장 스피어 외벽의 'e스포츠 월드컵 2024' 광고에 나온 '페이커' 이상혁의 뒷모습. /EW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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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가 세계적 e스포츠를 유치하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오일 머니를 앞세워 인권 논란 등 사우디를 둘러싼 부정적 이미지를 없애려 한다는 것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전 세계 젊은 층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e스포츠를 통해 사우디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돌리려 한다는 지적이 많다”고 했다. 실제 일부 게임사들은 인권 문제를 이유로 사우디와의 협력 관계를 단절하기도 했다.
 ☞스포츠 워싱(sports washing)
 국가나 조직이 독재나 부정부패, 인권침해, 표현의 자유 억압 등으로 악화된 이미지를 세탁하기 위해 비(非)정치적으로 보이는 대형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하거나 후원하는 것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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