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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KBL 신인왕 오른 필리핀 용병 ‘춘삼이’

온카뱅크관리자

2023-03-31 11:23:00

론제이 아바리엔토스 인터뷰<br><br>울산 모비스 가드로 활약<br><br>최초 외국인 신인왕 수상<br><br>친근해서 ‘춘삼이’ 별명<br><br>“韓작전수행능력 뛰어나<br><br>창의적인 뱅크슛에 놀라”<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3/03/31/0005109764_001_20230331112301019.jpg?type=w647" alt=""><em class="img_desc"> 론제이 아바리엔토스는 신장 180cm도 되지 않지만 올 시즌 프로농구 유력한 신인왕 후보다. [사진제공=KBL]</em></span>필리핀이 한국에 수출하는 것이 열대과일이나 천연고무만은 아니다. 한국프로농구(KBL)가 지난 2시즌 동안 일본 국적의 선수들에 한해 시행한 아시아쿼터를 필리핀까지 확대하며 2022-2023시즌부터는 필리핀의 재기넘치는 선수들이 농구판을 달구고 있다.<br><br>론제이 아바리엔토스(24·울산 모비스) 역시  그런 선수 중 하나다. 키는 크지 않아도 기술이 뛰어난 필리핀 가드답게 아바리엔토스는 지금까지 13.4득점, 4.8어시스트, 1.4 스틸을 기록하며 신인 중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평소에는 모비스의 성준모 전력분석팀장이 만들어준 ‘춘삼이’라는 친근한 별명과 순박한 미소로 통하지만 코트 위에 서면 상대가 예상하기 어려운 날카로운 패스로 사상 최초 외국인 신인왕까지 등극했다.<br><br>하지만 인터뷰에 나선 아바리엔토스는 “신인왕은 당연히 기쁘고 엄청난 보너스지만 실제로 받을 줄은 몰랐다. 부상 선수없이 팀이 높이 올라가는 것이 첫번째 목표니 팀을 이끄는게 우선”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br><br>그러면서도 아바리엔토스는 올 시즌 자신의 활약을 두고 “10점 만점에 9점을 주고싶다”면서 자신감도 슬쩍 드러냈다. 1점을 깎은 이유는 “프로 선수로서 첫번째 시즌이다보니 경험이 부족해서 미숙한 부분이 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br><br>필리핀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그가 한국 무대에 관심을 보인 까닭은 무엇이었을까. 아바리엔토스는 “한국은 그동안 아시아에서도 수준높은 리그를 갖춰왔으니 그 프로선수들과, 외국 선수들과 경쟁해보고 싶었다”며 웃었다. 다른 리그와의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KBL은 작전을 수행하는 능력이 높은 리그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br><br>아바리엔토스는 “한국은 패스가 잘 돌아가고 경기 진행이 빠르다. 특히 뱅크슛(백보드를 맞추고 들어가는 슛)으로 자유투나 3점슛까지 하는 선수들이 많아 놀라웠다”고 밝혔다. 클린슛을 노리는 미국이나 필리핀과 달리 백보드까지 잘 이용하는 창의력이 마음에 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나와 잘 맞는 팀 동료인 서명진은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다 보면서 수비력도 좋다. 다른 팀에서는 MVP를 탄 김선형(SK 나이츠)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br><br>또한 팬들을 위해 여러가지 이벤트를 여는 것도 아바리엔토스가 생각하는 한국의 긍정적인 부분이다. 그는 “필리핀에서는 그냥 농구만 했었다. 한국에 와서 팬미팅을 하는 것도 처음이었는데 재미있었고, 선수들과 팬들이 내 별명을 불러주는 것도 기분이 좋았다”며 “어머니와 가족들을 자주 못 보는 것은 아쉽지만 덕분에 잘 지낼 수 있다”고 밝혔다.<br><br>신 음식을 선호한다는 필리핀 사람답게 김치같은 한국 음식에도 거부감이 없다는 것은 아바리엔토스가 빠른 적응을 할 수 있던 이유였다. 아바리엔토스는 “김치찌개, 김치볶음밥 등 김치 음식이 잘 맞았고, 삼겹살도 맛있었다. 그런데 팥을 디저트로 쓰는 것은 이해가 잘 안간다. 빵이나 빙수는 어색하다”며 웃은 뒤 “기회가 되면 동료들에게 필리핀 음식도 소개해주고 싶다. 닭이나 돼지고기로 만든 아도보(소스를 졸인 고기요리)나 시니강(새콤한 국물요리)이 좋겠다”고 말했다.<br><br>이제 채 1년도 되지 않은 한국 생활이지만 만족도는 높아보였다. 아바리엔토스는 “앞으로 15년, 가능하다면 20년까지 현역 선수 생활을 하고 싶고, 한국에서도 오래도록 뛰면서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많이 응원해달라”고 덧붙였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data:image/gif;base64,R0lGODlhAQABAAAAACH5BAEKAAEALAAAAAABAAEAAAICTAEAOw==" class="imageLazyLoad" lazy-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3/03/31/0005109764_002_20230331112301105.jpg?type=w647" alt=""><em class="img_desc"> ‘춘삼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인기를 끄는 아바리엔토스는 코트 위에서만은 냉정한 모습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KBL]</em></span><br><br>
						
						
						
						
						<p class="source"><b>기사제공</b> 매일경제</p>

<p class="byline">이용익 기자(yongik@mk.co.k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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