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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종합] ‘결혼지옥’ 오은영, ‘술 중독+외도’ 남편에 “상담 자신 없다” 난색

온카뱅크관리자

2023-02-28 0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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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은영 리포트’. 사진 l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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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지옥’ 오은영이 알코올 중독 남편에 난색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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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는 오은영 박사까지 긴장하게 만든 역대급 술 문제 남편과 그의 아내가 상담을 받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소유진은 “저희가 전해듣기로는 사연 신청을 따님이 하셨다고 들었다”며 물었다. 이에 아내는 “제가 해달라고 했다. 남편을 망신시키고 싶었다”고 밝혔다.
 박지민은 “남편분은 이런 사실을 알고 계셨냐”고 물었다. 남편은 “신청한 사실을 알고 신청했다고 이야기하기에 ‘이게 무슨 일인고’ 싶었다. 나 같은 사람이 여기 나오면 우리나라에 가정 가진 사람은 전부 다 (방송을) 해야 하는데”라고 전했다.
 아내는 상담을 통해 얻어가고 싶냐는 말에 “그냥 이혼하고 싶다”며 “그냥 그걸 꿈꾸고 살았던 것 같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사전 인터뷰에서 아내는 “남편이 술을 엄청 좋아한다. 딱 한 잔이 들어가면 그 가게 술이 떨어질 정도로”라고 말했다. 남편은 “거의 20병 가까이 먹는다”고 밝혔다.
 아내는 “검진을 갔는데 의사가 초음파를 보자고 하더라. 보더니 갑상선 림프절 전이암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수술하고 열흘 뒤에 결과를 들으러 갔는데 ‘수슬을 잘 됐는데’라고 하는데 폐에도 뭐가 보인다더라. 거기서도 가슴이 무너졌다”고 털어놨다.
 아내는 남편과 신혼 때 작성한 금주 각서를 꺼냈다. 아내는 “제가 본 남편은 도가 많이 지나치다. 술을 마시면 3~4시 돼서 귀가한다. (가게에) 술이 다 떨어져서 팔 게 없을 때까지 먹고 들어왔다”며 “(일하면서도) 애를 데리고 찾으러 다녔다. 한번은 아침이었나? 전화가 왔는데 집단 폭행 당해서 병원에 입원해있다고”라고 털어놨다.
 남편은 “내가 지금 자기 위로한다는 셈 치고 지키지도 못할 약속을 거짓으로 해놓고 만약에 술을 먹게 되면 내가 자기한테 뭐가 되겠냐”고 말했다. 이어 “술을 끊는다는 거는 내가 지키지 못할 약속인 거 같으니까”라며 ‘되도록 12시쯤에 들어온다’, ‘되도록 더 안 먹겠다’는 각서를 작성했다.
 하지만 각서를 쓴 당일에도 남편은 늦게 귀가했다. 아내는 “솔직히 지킬 거라는 기대 안 했다”며 “중독이 됐구나. 술의 노예가 됐구나. 그런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남편은 늦은 이유에 대해 “그날은 이미 마시기로 이야기했으니까”라고 말했다.
 결국 아내와 말다툼으로 이어졌다. 결국 과거 남편 외도 사건까지 소환되며 아내는 “결혼 12,13년 차쯤에 시누이가 돈이 좀 필요하다는 거다. 계산해보니 남편 퇴직금으로 되겠더라”며 남편에게 동의를 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날 남편이 가져온 돈이 딱 60만 원이었다. 의심을 하더라도 심증 뿐이니까. 그래도 꼬리가 길어지니까 꼬리가 잡히더라. 2차 3차도 가면서 재미를 봤더라”고 말했다.
 제작진이 남편에 “퇴직금이 1,600만 원이 있었다고 들었는데”라고 묻자, 남편은 “1,600만 원이 아니고 많이 되면 400만 원인가 밖에 안 된다”며 “술친구였다. 잠시 만난 것 뿐이다”고 퇴직금 일부를 사용한 사실은 인정했다.
 오은영은 “요즘에는 ‘알코올 중독’이라는 표현보다는‘ 알코올 사용 장애’라고 한다. 술을 사용하는 데에 조절 능력을 상실한 상태로 본다”며 “남편분 같은 경우는 습관성 음주다. 훨씬 더 끊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남편은 알코올 사용 장애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에서 11점 만점을 받았고, 오은영은 “남편분 정도면 알코올 전문의와 진료 상담이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에 남편은 “저는 주사도 없고 출근도 하고 이렇게 심각한 일인가. 프로그램 출연까지 할 일인가 화도 나고 했다”고 전했다.
 이에 오은영은 “남편분의 가장 큰 문제는 자신의 술 문제를 관대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 제가 봤을 때는 이제까지 나오셨던 부부 중에 술과 관련된 어려움이 있는 부부 중에 남편분의 술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다른 부부들은 술 문제 의외에도 문제가 많았다”며 “우리 남편 분은 1부터 100까지 부부의 모든 갈등 요인이 술로 인한 문제이기 때문에 오롯이 술 문제가 있는 분이다”고 강조했다. 또 “술과 관련돼 배우자의 믿음을 저버린 외도 문제도 있었다. 그것도 술을 안 드셨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문제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그 어떤 것 보다도 배우자와의 결혼 생활에서 외도는 엄청난 배신이다”며 “(남편은) 본인의 문제에 관대한 거 같다. 그래서 더 바뀌지 않는 면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오은영은 “솔직히 제가 자신이 없다. 왜냐하면 다른 문제와 더불어 술 문제가 있는 경우 다른 문제가 해결되면 더 나은 관계로 가는 문이 열리는데 두 사람 갈등의 모든 원인은 술이다. 해결은 남편의 단주 뿐인데 정말 쉽지 않아 보인다”고 걱정했다.
 이후 남편은 “진짜 술을 끊겠다. 아내가 이렇게 마음 아파하는데”라며 눈물의 결심을 했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는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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