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선 D-5… 사전투표 내일까지
서울12·경기10·인천3 초접전
총선 전체 결과에 결정적 영향
사전투표율, 지난 대선에 육박
李 대전, 韓 신촌서 투표 호소
해외여행 전 사전투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마련된 운서동 제2사전투표소에서 여행객들이 투표를 하고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문호남 기자
4·10 국회의원 총선거 사전투표가 5일 시작됐다. 여야 지도부는 모두 이날 오전 사전투표를 하며 투표 독려에 나섰다. 전국적으로 50여 곳이 박빙 지역으로 분류된 가운데 수도권의 ‘초격전지 25곳’의 결과에 따라 전체 총선 승패도 판가름날 전망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이화여대 앞 신촌동 사전투표소에서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들과 함께 투표했다. 한 위원장은 투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자기 죄를 방어하겠다는 사람들과 법을 지키며 선량하게 살아온 사람들 사이의 대결”이라고 이번 총선을 규정하며 적극적인 사전 투표를 호소했다. 한 위원장은 수원정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이대생 미군 성상납’ 발언을 겨냥해 사전투표 장소로 이대 앞을 골랐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대전에서 카이스트 학생들과 함께 한 표를 행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전 중구 은행선화동에서 사전투표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연구·개발(R&D) 예산 지원 삭감 때문에 교육 현장에서 우리 학생들이 겪는 어려움이 큰 것 같다”며 “R&D 영역의 낭비가 많다는 이유로 예산을 삭감하는 건 정말로 무지한 이유”라고 말했다.
여야에 따르면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는 50여 곳 지역구에서 접전이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마포갑, 중·성동을, 동작을, 광진갑 등 서울 12곳과 분당갑, 분당을, 수원정 등 경기 10곳, 중구강화옹진, 동구미추홀을, 연수갑 등 인천 3곳은 여야가 모두 승리해야 하는 ‘초격전지 25곳’으로 분류되고 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4월 총선에서 ‘정부 지원론’은 46%, ‘정부 견제론’은 47%였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사전투표율은 5.09%라고 밝혔다. 이는 20대 대통령 선거 같은 시간 투표율(5.38%)보다는 다소 낮지만 지난 총선 투표율(3.72%)보다는 1.37%포인트 높았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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