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캡처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캡처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캡처
[뉴스엔 장예솔 기자]
천종호 판사가 법조계에 입문한 이유를 밝혔다.
4월 7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호통판사' 천종호 판사가 출연해 부산으로 밥상 기행을 떠났다.
이날 허영만과 천종호 판사는 과거 천 판사가 유년 시절을 보냈던 부산 아미동 산동네에 위치한 한 국숫집을 찾았다. 천 판사는 "여기 바로 뒤가 제가 다니던 초등학교다. 가난한 집안에서 자라 도시락도 못 싸간 경우도 많았다. 가정 형편상 이 국숫집은 1년에 한 두세 번 정도 왔다"고 회상했다.
천 판사는 법조계에 입문한 이유를 묻자 "가난에서 벗어나려고 열심히 노력했다. 7남매 중 장남인데 유일하게 대학을 나왔다. 가족들의 응원과 희생으로 29살에 사법시험에 붙었다. 빨리 개업해서 돈 벌고 싶었다. 가족들을 가난에서 벗어나게 하고 싶었는데 2010년에 갑자기 창원지법으로 발령이 났다"고 전했다.
당시 하루 100건의 소년재판을 담당했던 천 판사는 선처를 바라는 소년범들에게 "안돼, 안 바꿔줘. 돌아가!"라고 소리치며 '호통판사'에 등극했다. 이에 천 판사는 "짧은 시간 내 철저한 경각심을 주기 위해 일부러 호통을 시작했다"며 한 재판 당 평균 3분이 걸렸던 재판에서 호통친 이유를 밝혔다.
천 판사는 불우했던 가정환경이 소년재판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고백하기도. 천 판사는 "현재 전국에 약 3,100명의 판사님이 계시는데 저보다 어려운 시절을 겪은 판사님들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 아이들의 세계를 어떤 판사보다도 잘 이해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허영만은 "판사 그만두고 변호사 개업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고 걱정, 천종호는 "퇴직 타임을 놓쳐 버렸다"고 솔직히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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