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서비스하는 메타가 시장 예상을 상회한 실적을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폭락했다. 이날 제시한 매출 전망이 기대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24일(현지시간) 메타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주당순이익은 시장 예상치인 4.32달러 보다 높은 4.71달러를 기록했고, 매출도 예상치인 361억6000만달러보다 높은 36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7%나 증가한 것으로 2021년 이후 분기 기준으로 가장 큰 폭의 성장이었다. 순이익도 57억1000만달러에서 123억7000만달러로 두 배이상 증가했다.
메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고수익은 전분기 대비 27% 증가한 356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VR헤드셋 퀘스트를 담당하는 ‘리얼리티 랩스’ 사업부는 이번 분기에도 큰 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4억4000만달러였지만 순손실은 38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2분기 매출 전망을 365억~390억달러로 내놓은 것이 향후 성장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중간값인 377억달러가 시장 예상치인 383억달러보다 낮았기 때문이다.
이날 미국 동부시간 오후 5시 기준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11%하락했다.
이날 실적 발표에서 메타는 2024년 자본 지출이 350억~400억달러로 이전 예측치인 300억~370억달러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실리콘밸리=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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