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사장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정부가 '네이버 지우기'에 나선 가운데 라인야후도 '탈 네이버'를 선언했습니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라인야후는 네이버에 지분 매각을 요청하고, 기술적 관계를 순차적으로 단절하는 한편, 이사진을 전원 일본인으로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사장은 실적발표 기자간담회에서 "대주주인 위탁처(네이버)에 자본 변경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간 일본 정부와 라인야후 공동소유주인 소프트뱅크 차원의 지분 매각 압력은 알려진 바 있지만, 라인야후가 직접 지분 매각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데자와 사장은 일본 총무성의 행정지도와 관련해 “대주주인 네이버에 보안 업무를 위탁하면서, 대주주에게 강하게 관리를 요구할 수 있겠냐는 과제를 준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해 자본 변경을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네이버에 대한 라인의 기술 의존도도 줄이겠다며 장기적으로 기술적 부분에서도 네이버와 단절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동시에 라인야후는 ‘라인의 아버지’ 신중호 라인야후 대표이사 최고프로덕트책임자(CPO)가 이사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습니다.
신 CPO는 네이버 출신으로, 수년간 일본에서 최고 연봉자에 오를 만큼 라인의 상징적인 존재입니다.
기존 사내이사 4인-사외이사 3인 체제에서 다음 달 사내이사 2인-사외이사 4인 체제로 이사진 개편이 마무리 되면 라인야후 이사회는 전부 일본인으로만 채워지게 됩니다.
네이버의 대표 글로벌 성공신화인 ‘라인’이 일본에 통째로 넘어간다는 시나리오가 빠르게 현실화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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