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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하이브와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외국계 증권사 소속 애널리스트 A씨와의 만남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하이브는 금융감독원(금감원) A씨와 민 대표를 비롯해 어도어 부대표 B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요청했다. 하이브는 A씨가 민 대표와 B씨에게 경영권 탈취와 관련한 조언을 했다고 보고 있다.
민 대표는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받은 것은 인정했지만, 경영권 탈취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애널리스트 자격으로 어도어 부대표 B씨가 작성한 '하이브 지분 매각 시나리오' 등에 대한 문건을 분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 대표는 16일 "해당 애널리스트 역시 대주주의 동의 없이는 증자나 매각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증자나 매각 등 일체의 경영권 탈취와 관련된 검토 의견을 제공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또 민 대표 측은 애널리스트와 만남을 진행한 것에 대해 "A씨가 진행한 '국내 K 컬처 투자유치를 위한 다수의 상장·비상장 기업들 미팅'이었다"고 설명했다. "K팝 뿐 아니라 7~8곳의 드라마, 게임 등 다양한 한류 기업 및 산업 성장 전망을 경험하고 서울 맛집 방문 등이 포함된 프로그램의 스케줄 중 하나였을 뿐"이라는 것.
민 대표 측은 "절차 및 내용상으로도 문제가 없는 사적인 식사자리도 '경영권 찬탈'이나 '감사'라는 단어만 붙이면 사후적으로 매우 불순한 일로 둔갑되는 황당한 일들이 매일 자행되고 있다"면서 "A씨 또한 무고한 일반인이다. 하이브는 불필요한 괴롭힘과 문제 제기를 멈추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민 대표가 A씨에게 주주간계약과 관련된 검토를 받은 것은 박지원 대표이사의 권유를 따른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하이브는 민 대표가 밝힌 내용들은 오히려 '경영권 탈취 모의' 증거라며 맞섰다.
같은 날 하이브는 "민 대표는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에서 '투자자 누구와 어떤 모의를 했다는 건지 내 앞에 데려오라'고 하면서, 투자자를 만난 적 없는 것처럼 전 국민을 속였다"면서 "증거와 사실에 의해 하나씩 거짓말이 드러나고 있다. 당사는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모든 것이 명확하게 가려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하이브는 민 대표에게 외부에 입장 발표 시 '어도어 측'이라는 표현을 쓰지 말아달라고 공개 요구했다. "이번 경영권 탈취는 어도어라는 회사와 무관한, 민 대표 개인의 욕심에서 비롯된 일에 일부 경영진이 동참한, '민희진 측'이 일으킨 사건"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하이브는 어도어 지분 80%를 보유하고 있다. 민 대표는 18%를 보유 중이다.
하이브는 지난달 22일 민 대표의 배임 혐의 등을 포착했다며 감사에 돌입했다. 하이브는 경영권 탈취 정황이 발견됐다며 해임을 통보했지만, 민 대표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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