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브 방시혁(왼쪽), 어도어 민희진. 제공| 하이브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하이브와 자회사인 그룹 뉴진스의 소속사 어도어 민희진 대표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하이브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에게 외국계 투자자와 미팅을 주선해 어도어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에 관여했다며 외국계 증권사 애널리스트 A씨에 대해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했다.
어도어는 하이브가 지목한 미팅은 A씨가 진행한 '국내 K컬처 투자유치를 위한 다수의 상장, 비상장 기업들 미팅이었고, K팝, 드라마, 게임 등 한류 기업 및 산업 성장 전망을 나누고 서울의 맛집을 방문하는 일반적인 행사였다고 설명했다.
어도어 측은 "하이브 미팅을 앞두고 점심식사를 함께 한 것인데 이를 마치 어도어 매각을 위한 별도의 투자자 미팅인 것처럼 포장하는 것은 명백한 거짓"이라며 "식사 자리에서 나눈 대화는 어도어의 2023년 실적을 바탕으로 하는 일반적인 대화였으며, '증자', '매각' 등의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라고 했다.
시장 동향 파악을 위해 어도어의 가치가 어느 정도 되는지 논의한 것은 사실이나 하이브가 8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로 이야기를 나눌 주제도 아니었고, 부대표의 카카오톡 내용에서도 '뉴진스의 성장 + 향후 보이밴드 나오면 가치가 2~3배 상승하는 건 어렵지 않을 거라고 보는데 문제는 투자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라는 내용으로 이를 알 수 있다고 항변했다.
어도어 측은 "경영권 찬탈은 시도조차 할 수 없는 것"이라며 "A씨는 해당 식사자리 이후 오후에 진행된 하이브 IR의 K팀장 및 박지원 대표이사와 미팅에서 어도어 부대표와 함께 식사자리를 가진 것까지 밝힌 바 있다. 애널리스트 또한 무고한 일반인이다. 하이브는 불필요한 괴롭힘과 문제 제기를 멈추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또한 A씨에게 주주간 계약과 관련된 검토를 받은 것은 박지원 대표이사의 권유였다며 박지원과 민희진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하이브와 레이블 간의 이해가 상충되는 상황에서 어도어에서는 이를 검토할 자체적인 법무 및 재무 조직이 없었기 때문에, 오랜 지인이었던 A씨에게 계약서 검토를 부탁하게 됐다"라며 비밀 정보나 영업 비밀 유출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어도어 측은 "하이브는 차라리 민희진이 싫었다고 솔직하게 말하라. 현재 벌어진 상황들을 보면, 민희진 대표를 해임하는 것과 동시에 신망을 무너뜨려 사회적으로 매장시키려는 것이 하이브의 첫 번째 목표인 것이 확실하게 느껴진다"라며 "도대체 민희진 대표가 어도어 대표이사로서 어도어에 어떤 배임 행위를 했다는 것이냐, 배임행위를 해서 ‘업계 30년 역사상 2년 만에 최단기 최대 실적’을 냈다는 것이냐"라고 되물었다.
반면 하이브는 "민희진 대표가 오늘 스스로 공개한 자료처럼, 투자업계 종사자와의 저런 구체적인 대화는 경영권 탈취가 사담이었다면 진행될 수 없는 내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 대표는 4월 25일 기자회견에서 '투자자 누구와 어떤 모의를 했다는 건지 내 앞에 데려오라'고 하면서, 투자자를 만난 적 없는 것처럼 전 국민을 속였지만 증거와 사실에 의해 하나씩 거짓말이 드러나고 있다. 당사는 수사기관과 법정에서 모든 것이 명확하게 가려지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이어 "또한 민 대표에게 외부에 입장 발표 시 '어도어 측'이라는 표현을 쓰지 말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이번 경영권 탈취는 어도어라는 회사와 무관한, 민 대표 개인의 욕심에서 비롯된 일에 일부 경영진이 동참한, '민희진 측'이 일으킨 사건"이라고 밝혔다.
▲ 민희진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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