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 사진.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차를 몰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현장에서 달아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DB
가수 김호중(33)이 교통사고를 낸 뒤 현장에서 달아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가운데, 김호중이 출연하는 공연의 주최사 KBS 측이 "대체 출연자를 섭외하라"고 주관사에 요구하고 나섰다.
16일 KBS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 김호중 & 프리마돈나' 공연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공연은 오는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 돔에서 열린다.
KBS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주관사 두미르 측에 △당초 출연 예정 협연자인 김호중을 대체할 출연자를 섭외해 공연을 진행할 것 △KBS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도록 조치를 이행할 것 △기존 공연대로 진행 시 KBS 주최 명칭 및 로고를 사용 금지할 것 등 내용을 전달했다.
KBS 측은 "오는 20일 오전 9시까지 두미르의 공식 답변이 없으면, 계약에 따라 주최 명칭 사용 금지 등의 조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의 한 도로에서 차를 몰던 중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현장에서 달아났다.
이후 김호중은 매니저를 자기 대신 경찰에 출석시켜 운전자로 내세우는 등 책임 회피를 하려고 한 정황도 보였다. 김호중은 운전자 바꿔치기뿐 아니라 음주운전 의심도 받고 있다.
현재 김호중 차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사라진 상태로, 경찰은 김호중 측이 여러 의혹에 대한 증거를 없애기 위해 고의로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경찰은 김호중 측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조사를 받는 상황에서도 김호중 측은 공연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김호중은 오는 18~19일 경기 고양시, 내달 1~2일 경북 김천시에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공연도 앞두고 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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