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와이 박인수, PBA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남자부 경기에서 흔치 않은 장기 이닝 접전이 나왔다. 첫 해외 투어에 나선 박인수(에스와이)가 26이닝을 넘긴 고군분투 끝에 겨우 64강에 진출했다.
박인수는 20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그랜드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24 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 128강전에서 후인피롱(베트남)을 세트스코어 3-1(3-15, 15-7, 15-3, 15-8)로 꺾고 64강에 발을 걸쳤다.
박인수의 첫 경기 승리는 쉽지 않았다. 첫 세트를 내주고 4세트에서도 공타가 길어지며 40여분이 훌쩍 넘는 장기전에 돌입했다. 상대 후인피롱은 3이닝에서 하이런 5점, 6이닝에서 또 한번 하이런 5점을 터뜨리며 첫 세트를 수월하게 차지했다.
박인수는 2세트 2이닝에서 하이런 5점을 낸 뒤 5이닝 3득점을 시작으로 2-3-1점을 차례대로 쌓아 한 차례 반격, 이어 3세트에서도 7이닝 하이런 7점을 내세워 연달아 반격에 나섰다. 에스와이 박인수
난관은 4세트에 닥쳤다. 두 선수가 나란히 4이닝까지 공타로 점수를 흘려보낸 가운데 장타가 터지지 않으며 긴 싸움이 시작됐다. 후인피롱이 7이닝에 3득점하며 물꼬를 트는 듯 했고, 박인수는 6이닝에서 단 1점을 낸 뒤 또 다시 연달아 5이닝을 공타에 얼어붙었다.
여기에 11이닝, 후인피롱이 또 연달아 3득점을 내며 7-2로 멀리 달아났다. 승부치기 위기가 목전에 닥쳤다. 하지만 박인수가 12이닝에 어렵게 득점 물꼬를 트자, 후인피롱이 무려 14이닝부터 연달아 26이닝까지 공타에 발을 잡혔다. 박인수는 이렇다 할 장타를 내지 못했지만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 역전에 성공, 42분만에 15-8로 빡빡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현재까지 64강에 진출한 남성 선수들 중 애버리지 1점 대를 넘기지 못한 선수는 박인수 (0.980)가 유일하다. 웰컴저축은행 김임권, PBA
에스와이 모리 유스케
그 외에 김임권(웰컴저축은행)이 신대권과의 승부치기 끝에 64강에 올랐고 부락 하샤시(튀르키예, 하이원리조트)도 김무순을 꺾었다. 강민구(우리금융캐피탈), 에디 레펀스(벨기에, SK렌터카), 모리 유스케(일본, 에스와이), 응우옌프엉린(베트남)도 64강 티켓을 손에 쥐었다.
같은 날 오후 3시 30분에는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에스와이)-임완섭, 찬 차파크(튀르키예, 우리금융캐피탈)-김현석, 무라트나지초클루(튀르키예, 하나카드)-쯔엉타이주이(베트남) 등의 대결이 열리며 오후 6시부터는 LPBA 32강전이 열린다.
사진= PBA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