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한민국 과학기술축제에서 전시된 송은성 GIST AI융합학과 교수 연구실의 `구강형 보청기 및 청감 복원 기술'과 `치과용 핸드피스의 소음제어 시스템'이 전시된다. GIST 제공
주말인 18, 19일 대전에서 대한민국 최대 규모의 과학문화축제가 열린다. 축제에서 로봇개와 함께 달리고 가상현실(VR) 트레드밀을 경험하는 기상천외한 과학 체험을 할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대전시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대전 엑스포시민광장, 엑스포과학공원, 대전컨벤션센터(DCC) 등 도심 일원에서 '2025 대한민국 과학기술축제'를 개최한다.
올해 축제는 대전시의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과 과기정통부의 대한민국 과학축제, 대한민국 과학기술대전 3개 축제를 통합한 행사로 전국 518개 기관이 참여해 849개의 풍성한 과학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역대 최대 규모 과학축제로 치러진다.
18∼19일 열리는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대전컨벤션센터 제1전시장에서 'Hi, Ai'를 주제로 개최되는 세계과학문화포럼과 18∼20일 한밭수목원 서원 잔디광장에서 열리는 야외문학관 '문학정원 with 사이언스', 갑천변에서 진행되는 드론 레이싱 및 야간 열기구 체험 등이다.
KAIST는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연구 성과 전시관인 '호기심 연구소'를 열고 한 번의 배터리 충전으로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는 4족 보행 로봇개 '라이보'를 전시한다. 라이보는 황보제민 KAIST 기계공학과 교수팀이 개발한 로봇이다. 성지현 KAIST 원자력·양자공학과 교수팀이 만든차세대 원자력 시스템인 소형모듈원자로(SMR) 모형도 전시된다.
같은 장소에서 참가자들은 공경철 KAIST 기계공학과 교수팀이 개발한 웨어러블 로봇 '엔젤슈트 에이치텐'을 입어보고 이해신 KAIST 화학과 이해신 교수팀이 만든 뿌리는 신개념 탈모케어 '그래비티'를 체험할 수 있다. 피부에서 얻은 줄기세포로 인공 미니 뇌를 만드는 게임을 즐기고 '하' 하고 부는 입김과 '호' 하고 부는 입김의 온도 차이를 활용한 '하호연못' 설치 예술품을 관람할 수 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도 호기심 연구소에서 호기심을 자극하고 과학기술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는 연구 성과를 선보인다. GIST 부스에는 송은성 GIST AI융합학과 교수 연구실의 `구강형 보청기 및 청감 복원 기술'과 `치과용 핸드피스의 소음제어 시스템'이 전시된다.
구강형 보청기 및 청감 복원 기술은 입안에 삽입해 외부로 드러나지 않는 신개념 청각 보조 장치로 보철물과 보청기 기능이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치과용 핸드피스의 소음제어 시스템은 AI 기반 청감 복원 기술을 적용해 음성과 음악 청취 품질을 향상시켰으며 치과 치료 중에도 사용할 수 있어 실용성이 높다.
또 윤정원 GIST AI융합학과 교수 연구실이 개발한 '초박형 전방향 트레드밀'을 체험할 수 있다. 이 장치는 제한된 공간에서도 사용자가 가상현실(VR) 환경 속에서 실제로 걷고 움직이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하는 개인용 이동 플랫폼이다.
SF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Ready Player One)'에 등장하는 VR 보행 장치를 연상시키는 GIST 트레드밀은 몰입감은 물론 사용자의 안전성까지 고려한 설계로 개발되었으며 관람객에게 색다른 가상현실 체험을 선사한다.
과학기술문화를 즐기며 소통할 수 있는 호기심발전소에서는 과학기술문화를 즐기며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 전국 5대 국립과학관이 모두 참여하는 이동형 전시가 진행된다. 삼양라운드스퀘어, BMW코리아미래재단, 레고에듀케이션 등의 기업이 진행하는 과학교실 프로그램도 참여할 수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부스에서는 달탐사 VR을 체험할 수 있고 국립대구과학관이 마련한 부스에서는 롤러코스터와 하늘을 나는 전투 비행 VR 체험을 할 수 있다.
현장에서 국가수리과학연구소의 방 탈출 컨셉의 프로그램 ‘생활에 수(數)를 놓다’, '서울시립과학관&팹브로스 제작소’가 운영하는 ‘멀리빨리 미니카 제작 및 레이싱’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다. 멀리빨리 미니카 제작 및 레이싱은 참가자들이 직접 나무 미니카를 제작해 겨루는 레이싱 대회다.
과학기술축제 행사장 외에도 행사기간 내내 대전 도심 곳곳에서 한국과학창의재단-대전시립미술관 학술 세미나, 과학어울림마당, e-스포츠 진로체험 등 행사와 연계한 부대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대전시는 축제기간 한빛탑 일원 물빛광장을 인조 잔디로 꾸며 가족 단위 방문객이 쉴 수 있는 피크닉존을 운영한다. 대전 대표 맛집 10곳과 15대의 지역 푸드트럭이 참여하는 'D-FOOD 유니버스'도 함께 운영된다.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은 2025 대한민국 과학기술축제 소개 페이지(scienceall.com/cms/content/view/842)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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