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원PD / 사진=DB, 장시원 SNS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불꽃야구' 제작사 스튜디오C1이 JTBC와 법적 분쟁 중인 가운데, 유튜브에 올라온 '불꽃야구' 1화가 저작권 침해 신고로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이에 스튜디오C1 측은 유튜브에 이의제기를 신청했다.
17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시원 StudioC1'에 공개 중인 '불꽃야구' 1화는 내려간 상태다. 채널의 재생목록 상에서도 '사용할 수 없는 동영상 1개가 숨겨졌습니다'라는 문구가 띄워져 있다.
유튜브 측은 "이 동영상은 제이티비씨중앙 주식회사의 저작권 침해 신고로 인해 더 이상 볼 수 없습니다"라고 공지했다. 유튜브가 '불꽃야구' 제작사인 스튜디오C1이 아닌 JTBC를 저작권자로 받아들여 조치를 취한 것이다.
다만 지난 12일 공개된 '불꽃야구' 2화는 현재 시청 가능한 상태다. 하지만 고소가 진행되고 저작권 분쟁이 심화됨에 따라 향후 에피소드가 정상 공개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스튜디오C1 측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즉시 이의제기를 신청했으며, 현재 유튜브 시스템상 영상이 재공개되기까지 약 1~2일에서 10일 정도가 소요될 예정이다. 현재 정확한 사유를 확인 중이며, 반론 제기를 통해 조속한 시일 내에 영상을 복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은 '가처분 신청'과 같은 공식적인 법적 절차가 아닌, 단순 '저작권 침해 신고' 시스템을 통해 일방적으로 이뤄졌다. 이는 명확한 법적 판단 없이도 영상 시청을 막을 수 있는 유튜브의 구조를 이용한 것으로, 사실상 콘텐츠 유통을 방해하기 위한 전형적인 저작권 시스템 악용 행위"라며 "이와 같은 부당한 시도에 모든 법적·제도적 대응을 검토하여 콘텐츠 자율성과 시청자 권익을 지켜나가겠다.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스튜디오C1은 앞으로도 시청자분들께 양질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책임 있는 자세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불꽃야구'는 장시원PD가 대표로 있는 스튜디오C1이 기존 '최강야구' 새 시즌 제작이 어려워지자, JTBC와 갈라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독자적으로 방송을 이어가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현재 스튜디오C1은 제작비 집행내역, 저작권 문제 등을 놓고 JTBC와 갈등을 겪고 있으며, JTBC는 지난달 28일 스튜디오C1과 장시원PD를 저작권법 위반, 상표법 위반, 업무상 배임, C1 측의 전자기록 손괴 및 업무방해 혐의로 형사 고소한 상태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지난 5일 첫 공개된 '불꽃야구' 1화는 시청자들로부터 예상 밖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최초 공개 58분 만에 동시 시청자 10만 명을 돌파한 것은 물론, 최고 동시 시청자 수는 13만491명을 기록했다. 여기에 시청자들은 적게는 수천 원대부터 많게는 수만 원대까지 '슈퍼챗(후원금)' 행렬이 이어졌다.
그러나 '불꽃야구' 1화가 JTBC의 저작권 침해 신고로 인해 내려가면서, 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아쉬운 목소리가 컸다. 일부 시청자는 '불꽃야구' 2화 댓글란을 통해 "1화 살려내라", "우리가 지켜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시청자는 "J 방송사의 횡포"라고 주장하며 분노를 드러냈다.
사진=최강야구 포스터
JTBC는 '최강야구 2025'라는 제목으로 오는 9월 첫 방송을 목표로 감독과 선수단 섭외를 진행하고 있다. 새 제작진으로는 지난 3월 '뭉쳐야 찬다'의 성치경CP, '전체관람가+: 숏버스터'의 안성한PD를 발탁했다. 이와 함께 "팀 구성이 완료되면 훈련을 거쳐 최대한 빨리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도록 제작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최강야구' 저작권 원천권리자로서 새 시즌을 런칭하는 만큼, '최강야구' IP를 침해하는 유사 콘텐트에 강경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며 "제목과 이름, 구성만 바꾼 '최강야구' 아류 콘텐트의 불법 제작·방송으로 업계 및 관계자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 바란다"고 한 바 있다.
반면 '불꽃야구' 측은 기존 '최강야구' 출연자인 김성근 감독을 비롯해 코치, 선수들과 새 구단을 창단하겠다며, 새 구단명 '불꽃 파이터즈'를 공식 발표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Copyright © 스포츠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