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인(뉴스엔DB)
영화 ‘승부’ 포스터
[뉴스엔 배효주 기자]
한국영화 감독들이 직접 선정하고 시상하는 제23회 디렉터스컷 어워즈의 결과가 발표됐다.
5월 20일 오후 7시 김초희, 봉만대 감독의 진행으로 개최된 제23회 디렉터스컷 어워즈에서는 영화 '파묘'의 장재현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했다. 장재현 감독은 “영화감독을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동료들과 함께 뭔가를 만들어 가는 것” 동료들이 직접 준 상이라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감격을 전했다. 이어 한국 영화가 다시 활활 타오를 수 있기를 바란다는 소망도 함께 밝혔다.
새로운 남자배우상은 '파묘'에서 윤봉길 역을 맡은 이도현에게 돌아갔다. 전년도 수상자인 배우 홍사빈이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와, 전역한 지 5일 된 이도현과 나란히 무대에 올라 뜻밖의 조합으로 현장에 웃음을 더했다. 이도현은 “기대해 주시는 만큼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더욱 열심히 연기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울산의 별'의 윤화 역할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금순이 새로운 여자배우상을 수상했다. 김금순은 “매일매일 새롭지 않은 날들이겠지만, 또 새롭게 살아가며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전하며, 추운 날씨 속에서도 뜨거운 마음으로 함께한 정기혁 감독과 스태프들과 기쁨을 나누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각본상은 '파묘'를 집필한 장재현 감독에게 돌아갔다. 장재현 감독은 “글을 쓰느라 고생하는 시기인데 각본상을 받으니 정말 힘이 난다”며 소감을 밝혔다. 비전상은 '장손'의 오정민 감독이 수상했다. 오정민 감독은 5전 6기로 독립영화 제작지원을 받은 작품이라며, 자신이 발전할 수 있도록 탈락의 기회를 준 심사위원들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도록 곁을 지켜준 피디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신인감독상은 '핸섬가이즈'의 남동협 감독에게 돌아갔다. 남동협 감독은 상복이 없는 영화라 생각했는데 이렇게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며, 오늘의 기회를 만들어준 스태프와 배우, 제작사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남자배우상은 '승부'의 조훈현 역을 맡은 이병헌이 작년에 이어 또 다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마약 파문을 일으킨 유아인이 '승부'로 같은 부문 후보에 올라 화제가 된 바 있다. 시상을 맡은 배우 조우진은 자신이 아는 사람 중 가장 멋지고, 매력적이고, 영화적인 인물라는 찬사와 함께 이병헌을 호명했다. 이병헌은 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며, 함께한 모든 배우들이 자신만의 색깔을 담아낸 덕분에 얻은 영광인 것 같다는 소회와 함께 감사한 마음을 밝혔다. 여자배우상은 '파묘'의 이화림을 연기한 김고은이 호명되었다. 김고은은 해외 체류 중이라 영상으로 소감을 전하며, '대도시의 사랑법'과 '파묘' 두 작품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굉장히 의미가 크고 너무 감사했는데 큰 상까지 주셔서 정말 기쁘다고 전했다.
뉴스엔 배효주 hyo@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