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특종세상’ 캡처
MBN ‘특종세상’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코미디언 황기순이 아들까지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의 반응을 전부 감수한다고 밝혔다.
5월 22일 방송된 MBN 밀착 다큐멘터리 '특종세상' 688회에서는 무속인이 된 배우 황인혁이 30년 인연 황기순을 만나러 갔다.
이날 황기순은 황인혁이 "가족은 서울에 있고 저는 청주에 있다. 직업적인 것 탓에 해코지를 당했다"고 가족과 떨어져 사는 사연을 전하자 "나는 사람들이 황기순 아들 이걸로 '황기순 아들이다'라고 하고 끝내는 게 아니고 '황기순 필리핀 옛날에'라고 너무 가볍고 쉽게 한다"며 공감했다.
황인혁이 "아직도 그러냐"며 황당해하자 황기순은 "그게 얼마나 사람들에게 각인돼 있는데"라고 토로했다. 황인혁은 이에 "애는 잘못이 없잖나. 내가 무속인 된 게 저 하고 싶어서 한 것도 아니고"라며 떳떳하게 자신을 드러낼 수 없는 아빠라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황기순은 "사람들한테 그런 선입견이 (있다). 근데 조금 감수를 해야 한다. 본인 입장에서는 기분 나쁠 수 있는데 사실 안 좋은 시선으로 '필리핀'이라고 하면 기분은 나쁜데 나는 다 받아들인다. 동생도 인간 황인혁으로 해서 자식한테 가족한테 하여튼 마음으로 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황기순은 지난 1997년 필리핀으로 원정도박을 떠났다가 전재산을 잃고 파산했다. 아내에게 이혼 당한 황기순은 필리핀에서 2년 여간 노숙자로 생활하며 도피 생활을 했다.
정부의 해외 도박사범 사면 조치와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 귀국해 재기에 성공한 황기순은 2005년 재혼해 2009년 득남했다. 도박중지 방지 캠페인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특종세상'에 출연한 황기순은 기러기 아빠로 지내는 근황을 전하며 "학교를 들어갔는데 학부모 사이에서 '쟤 황귀순 아들이잖아, 그 필리핀 황기순 아들'(이라는 얘기가 돌았다.) 그 엄마가 애를 왕따시켰다. 애가 그때부터 충격을 받았는데 건강에 이상 신호가 왔다"며 아들이 스트레스로 틱 장애를 겪게 됐고, 이에 9살 때 유학을 보냈다고 털어놓았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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