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HB 루트비히스부르크(HB Ludwigsburg)가 독일 여자 핸드볼 분데스리가 1부 리그 정상에 오르며 2연패를 달성했다.
루트비히스부르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독일 블롬베르크의 Sporthalle an der Ulmenallee에서 열린 2024/25 시즌 분데스리가 플레이오프 결승 2차전에서 HSG 블롬베르크 리페(HSG Blomberg-Lippe)를 26-22로 꺾고 종합 전적 2승 무패로 우승을 확정 지었다.
1차전에서 36-29로 승리한 데 이어 2차전까지 승리하며 완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사진 2024/25 시즌 분데스리가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하 루트비히스부르크, 사진 출처=분데스리가루트비히스부르크 우승의 주역은 단연 골키퍼 요한나 분드센(Johanna Bundsen)이었다. 그는 무려 20개의 세이브를 기록하며 MVP급 활약으로 팀의 우승을 견인했다. 공격에서는 제니 헬렌 칼슨(Jenny Helen Carlson)이 5골, 구로 네스타케르(Guro Nestaker)가 4골을 넣으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블롬베르크 리페는 니케 퀴네(Nieke Kühne)가 7골, 막시 뮐너(Maxi Mühlner)와 오나 베게 페냐(Ona Vegue Peña)가 각각 4골을 넣으며 분전했고, 멜라니 파이트(Melanie Veith) 골키퍼가 9세이브로 힘을 보탰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번 결승 2차전은 블롬베르크 홈 경기장이 만원 관중으로 가득 찬 가운데 진행됐으며, 초반에는 양 팀 모두 긴장된 모습 속에 팽팽한 접전을 이어갔다.
탄탄한 수비로 배수의 진을 치면서 전반은 12-9로 루트비히스부르크가 앞선 채 마쳤고, 후반 시작과 동시에 루트비히스부르크는 수비를 강화하며 기세를 올렸다.
승리의 요정 분드센 골키퍼가 결정적인 순간마다 선방을 이어가면서 루트비히스부르크는 6골을 넣고 1골만 내줘 22-13으로 점수 차를 벌려 승기를 굳혔다.
블롬베르크 리페가 막판에 6골을 연달아 넣으며 25-21로 추격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루트비히스부르크가 26-22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나는 루트비히스부르크의 야콥 베스터가르드(Jakob Vestergaard) 감독은 “우승은 매우 자랑스럽고 자격 있는 결과다. 시즌 초반부터 성장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소감을 밝혔다.
루트비히스부르크는 올 시즌 독일 리그 우승, 독일 컵 대회(DHB컵) 우승에 이어 이번 리그 챔피언 타이틀까지 거머쥐며 더블 달성에 성공했다. 유럽 무대에서는 헝가리의 강호 교리 아우디 (Győri Audi ETO KC)에 막혀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탈락했지만, 국내 무대에서는 독보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김용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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