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영업 정지로 인한 대리점 피해, 영업 재개 시점에 보상 예정
개보위원장 만남에 대해서는 "전체 수습 과정에서 진행"
김희섭 SKT PR 센터장 [촬영 조현영]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SK텔레콤이 신규 가입자 모집 중단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대리점을 위해 기기변경(기변) 지원금을 상향해서 지원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날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사이버 침해 사고 관련 일일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임봉호 MNO(이동통신) 사업부장은 "대리점이 신규 영업은 못하지만 기변 업무는 하고 있으며 매장마다 차이는 있지만 평월 대비 30~40% 기변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규 영업이 재개돼야 전체적으로 매장 상황이 안정되겠지만, 지원금 상향으로 기변을 지원하고 있기에 이 부분은 과거와 비교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변 지원금 상향은 SK텔레콤 대리점이 신규 영업 중단으로 인한 수익 감소와 유심 교체 업무로 인한 피로도 증가를 호소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날 SK텔레콤 대리점협의회는 SK텔레콤에는 신규 모집 정지 기간 손실에 합당한 보상안을 조속히 제시할 것을, 정부에는 신규 모집 중단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대리점을 위해 유심 교체 업무와 휴일 매장 운영을 지원하고 매장당 500만원씩 대여금을 3개월간 무이자 지원하는 상태다.
신규 영업 정지로 수익을 내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정지 기간이 해제되는 시점에 보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업 재개 시점은 유심 교체 작업 속도에 따라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유심 교체나 재설정을 원하는 고객이 해소되면 영업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바 있다.
전날 28만명이 추가로 유심 교체를 진행해 누적 교체자는 517만명으로 늘었다. 잔여 예약 대기자는 389만명으로 줄었다.
유심 재설정은 누적 24만6천명이 진행했다.
유심 교체자가 일 30만명에서 소폭 감소한 이유는 교체 업무가 속도를 내면서 방문 안내 문자를 더 많은 고객에게 보냄에 따라 현장에서 대기 인원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현재 하루에 20만~30만명이 유심을 교체할 수 있는 정도의 물량을 갖춘 상태라고 부연했다.
찾아가는 유심 교체·재설정 서비스로는 전날까지 88개 지역을 방문해 누적 2만 명에 대해 유심 교체를 완료했다. 6월 말까지 321개 지역을 찾아갈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유심 셀프 개통 등 시스템이 마련되면 택배 발송 서비스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그 시점은 내달 중순이나 말께로 전망했다.
한편 최근 SK텔레콤 요청에 따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고학수 위원장과 유영상 대표가 만남을 가져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서는 김희섭 PR 센터장이 "유 대표가 사내에서 여러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현장 경영을 진행하고 있다"며 "여러 외부 인사를 만나 사태를 설명하고 조언받는 부분은 전체적인 사태 수습 과정에서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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