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양원모 기자]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가 내부 임원의 미공개 정보 활용 부당 이익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 안창주)는 지난 27일 전(前) 하이브 재정 담당 임원 A씨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용산 하이브 본사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2021년 하이브가 YG엔터테인먼트와 자회사 YG플러스에 700억대 투자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기 한 달 전 20차례 넘게 YG플러스 주식을 사들여 약 2억 4000여만원의 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A씨는 YG플러스와 투자 사업을 위한 교섭에 직접 참여한 인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해까지 하이브 자회사의 고위 임원으로 재직하다 최근 퇴사했다고 한다.
한편, 금융감독원과 경찰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사기적 부정거래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방 의장이 2019년 기관 투자자, 벤처 캐피털(VC) 등 기존 투자자들에게 기업 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회사 상장을 추진해 차익을 챙겼다는 것이다.
금감원, 경찰은 방 의장이 IPO 의사가 없다고 밝힌 기간 IPO 필수 절차인 지정 감사인을 신청하는 등 상장 준비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금감원은 조만간 조사를 마무리한 뒤 방 의장을 검찰에 수사 의뢰할지 결정할 계획이다.
하이브 측은 검찰 압수수색에 대해 "퇴사 직원이 당시 단독으로 벌인 일탈 행위"라며 "검찰 자료 요청에 협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방 의장의 사기적 부정 거래 의혹에 대해선 "모든 거래를 법률 검토를 거친 뒤 합법적 테두리에서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양원모 기자 ywm@tvreport.co.kr / 사진=하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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