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30일 부산광역시를 방문해 사회 대개혁과 불평등 극복을 핵심 과제로 내세우며 가덕도신공항 건설 계획 철회와 노후 핵발전소 조기 폐쇄를 촉구했다.
권 후보는 이날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의 현실을 반영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부산은 인구소멸 위험 단계에 진입했고 고용률은 전국 최하위권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보수 양당이 추진해 온 핵발전 확대와 토건 중심 개발정책은 시민들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30일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의 현실을 반영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사진=정예진 기자]
특히 가덕도신공항을 두고 “지역 토건세력에 대한 특혜사업이며 생태계 훼손과 안전성 문제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무리하게 추진되고 있다”며 “가덕도를 포함한 신규 공항 건설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지역 내 자원을 활용한 내생적 발전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부산은 세계 최대 핵발전 밀집지역으로, 고준위핵폐기물 처리장으로 전락할 위험이 있는 고준위특별법은 폐기돼야 하며 노후 원전은 조기에 폐쇄하고 재생에너지 기반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반얀트리 호텔 화재 사고와 지하철 지반 침하 등 잇따른 안전사고도 언급했다. 권 후보는 “공공부문의 무능과 이익 우선 행정이 낳은 인재”라며 ”지방자치 강화와 시민 안전 중심 행정 개혁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권리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뤘다. 그는 “태종대 다누비열차 해고자와 부산글로벌빌리지 이주노동자 사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해고와 고용승계 무시로 고통받는 현실을 보여준다”며 “비정규직 철폐와 차별 없는 노동권 실현이 사회 대개혁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은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닌, 노동자와 민중,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중심에 둔 구조적 전환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외침”이라며 “모든 일하는 사람들의 실제 소득 증대와 좋은 일자리 마련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끝까지 추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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