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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수형 기자]배우 겸 가수 손담비가 결혼과 출산에 대한 자신의 진심을 털어놓으며, 이규혁을 만나 인생이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30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에서는 출산을 앞둔 손담비의 입원 준비와 병원으로 향하기 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손담비는 남편 이규혁, 모친과 함께 집에 모여 출산을 위한 준비를 마쳤고, 41세의 노산인 데다 완전 전치태반이라는 진단을 받은 만큼 긴장한 모습이었다. 조산 가능성이 있어 운동도 중단하고 안정을 취해온 그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했다”며 조심스러웠던 임신 과정을 전했다.

특히 손담비는 결혼과 임신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이유를 조심스레 꺼냈다.“사실 엄마와 아버지 사이가 좋지 않았다. 엄마는 내가 뱃속에 있을 때도 불행했다고 말했었다”며 “그래서 내게 결혼은 물음표였고, 아이는 더 싫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규혁을 만나며 생각이 달라졌다고. 손담비는 “이 정도의 사람이라면 기댈 수 있을 것 같았다. 남편을 닮은 아이면 잘 키울 수 있을 것 같더라”며 시험관 시술까지 도전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결혼과 임신, 모든 과정이 남편 덕분에 안정적이었다. 정말 오빠 덕분”이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규혁 역시 “나도 원래 아이에 대한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담비와 함께 하면서 더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이 아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이에 손담비는 “둘만 살아도 행복하다고 생각했지만, 인생을 돌아보면 마지막 행복의 조각이 ‘아기’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진심을 전했다.

출산을 두 시간 앞둔 병원. 손담비는 “무사히 끝났으면 좋겠다”며 떨리는 모습을 보였고, 이규혁은 “괜찮을 거야. 시합 준비하던 날이 떠오른다. 이런 날 경기하면 꼭 1등 했었다”며 특유의 ‘긍정 에너지’를 전하며 손담비를 안심시켰다.

이때, 이규혁은 직접 손편지를 준비해 손담비에게 건넸고, 이를 받은 손담비는 “눈물 난다”며 울컥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내 인생에 결혼과 출산이라는 일이 생길 줄 몰랐다. 편지를 읽으니 마음이 편안해졌다”며 이규혁의 진심을 느끼고 수술실로 향했다. 손편지 속 애틋한 마음으로 서로를 향한 깊은 신뢰를 확인했다./ssu0818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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