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살림 정직하게 잘할 지도자 필요”
박근혜, 지난달 31일 이후 공개행보 나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맞아 2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을 산책하며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연합뉴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6·3 대선 본 투표를 하루 앞둔 2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원에 나섰다.
이 전 대통령은 자신의 치적 1호인 청계천을, 박 전 대통령은 부산·경남(PK) 지역을 돌며 막판 지지층 결집에 힘을 쏟았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 청계천 복원 20주년 걷기 행사에 참석하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나라가 어려울 때이다. 정치가 안정돼야 경제도 살아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붉은색 계열의 점퍼 차림이었다.
이 전 대통령은 미국발 관세전쟁, 북한의 러·우 전쟁 참여로 우리 경제와 안보가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맞아 2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을 산책하며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 연합뉴스
이 전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워지면 소상공인이 제일 힘들다. 세계 금융위기 때도 가장 고통받은 건 소상공인들이었다”면서 “소상공인, 중소기업, 대기업 각각의 현실에 맞는 경제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어 “살림을 정직하게 잘할 지도자, 국민이 단합해 나라를 살릴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국민들이 투표에 많이 참여해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4대강 재(再)자연화 공약을 두고는 “그건 과거부터 반대하던 시민단체나 사람들이 요청으로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되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가뭄에 물이 많고 홍수 때 범람하지 않아서 살고 있는 주민들이 얼마나 좋은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선거 전략상 (공약에) 했어도 걱정 안 한다. 그렇게 안 할 것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오전 부산 금정구 범어사를 찾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전 대통령은 PK 지역을 방문해 지지자들과 만났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과 시민들을 만났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쯤 윤재옥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과 주호영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김희정·정동만·유영하 의원 등과 부산 금정구 범어사를 찾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오전 부산 금정구 범어사를 찾아 지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전 대통령은 범어사 관계자들과 1시간 가까이 비공개로 차담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범어사에 전에도 왔었는데 올 때마다 시민 여러분들이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건강하세요. 또 뵙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오후 2시에는 울산 장생포문화단지를, 오후 5시에는 진주 중앙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