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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집무실 및 관저 예상도/그래픽=김다나
이재명 신임 대통령의 집무는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청와대를 다시 폐쇄하고 연내 보수를 마친 뒤 과거 대통령실이었던 청와대로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종적으론 세종으로의 집무실 이전도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주 집무실을 세종으로 옮기는 건 개헌 등이 필요해 임기 내 실현 여부는 미지수다.
이 대통령은 대선을 하루 앞둔 지난 2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면 용산으로 가는 게 맞다"며 "(대통령실 이전은) 너무 큰 비용이 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고 고생도 심하다"고 말했다. 이어 "빨리 청와대를 수리해서 그 (수리) 기간만 (용산에) 있다가 청와대로 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월18일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TV토론에서도 용산 집무실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선되면) 일단 용산 대통령실을 쓰면서 청와대를 신속 보수해 다시 들어가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성남=뉴스1) 안은나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경기 성남시 주민교회에서 지지를 호소하며 마지막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6.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대선을 이틀 앞둔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만난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어떤 후보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용산이 아닌 다른 집무실은 가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이 직무를 볼 때는 각종 보고를 받기 위한 채널이 확보돼야 한다. 신속하게 정보가 취합돼야 하기 때문"이라며 "대면보고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상황을 확실할 수 있는 '상황실' 시스템도 갖춰줘야 한다. 컴퓨터와 책상만 있다고 집무를 볼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종 목표는 세종으로의 대통령실 이전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세종시 유세에서 "가능하면 신속하게 국회 본회의장도 (세종으로) 옮겨오고, 헌법을 바꾸는 국민적 합의를 거쳐 대통령실도 옮겨 균형적인 세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발표한 공약집을 통해서도 이 대통령은 지방균형발전 방안으로 대통령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 및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을 약속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이 어느 관저로 입주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당장 윤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한남동 관저를 이용할 수 있지만 그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인천 계양의 자택에서 출퇴근할 수도 있지만, 집무실과 거리가 멀고 출퇴근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물론 교통체증을 심화할 수 있어 배제될 가능성이 높다. 한남동이 아니라면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총리 공관이나 안전 가옥을 이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1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에서 방문객들이 입장을 위해 줄을 서 있다. 2025.06.01.
조성준 기자 develop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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