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유오성 기자]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국정 공백 최소화를 위한 의지를 보였습니다.
인수위 기간 없이 출범한 만큼 상당 기간 윤석열 정부 각료들과 국정을 운영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대통령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오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 취임 첫 국무회의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현안 보고를 받았습니다.
아직 새 정부 내각 인선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라, 이 자리엔 전 정부에서 임명된 장관들이 상당수 참석했는데요.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어색하게 느낄 수도 있겠지만, 공직에 있는 기간만큼은 국민을 중심에 두고 각자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체제 정비가 명확해지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데, 그 시간에도 국민은 어려운 상황에서 고생을 한다"며 "최대한 그 시간을 줄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국정 과제 이행을 위한 대통령실 직제 정비와 인선 등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어제 국무총리 후보자와 비서실장을 임명하는 등 내각 구성에 속도를 높이고 있잖아요.
관련해서 추가 인선은 언제, 어떤 인사들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나요.
[기자] 이재명 정부는 정부 부처 장관급 인사보다 차관급 인사를 먼저 단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장관들이 임명되기 전에 당장 산적한 주요 현안에 대처해야 할 필요가 크기 때문인데요.
또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친 행정가 출신 이재명 대통령이 실무진과 호흡을 중시하는 실용주의 기조로 인해, 새 정부 인사와 국정 운영에서 실무 중심 접근이 강조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현재 기획재정부와 국방부, 외교부 차관급에 대한 인사 검증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이는 당장 외교와 통상 현안 대응이 시급한 데다가 민생 회복을 위한 정책에도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관세 협상이 시급한 만큼,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제 통화를 가질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잖아요.
[기자] 당초 취임 첫날인 어제 한미 양국 정상 간 통화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직까지 통화 일정은 조율 중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미 정상 통화와 관련해 "일정을 조율 중이고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계속 국무회의 등 현안들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어느때보다도 한미 간 논의해야 할 현안이 많다는 점도 고려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무역 협상국을 상대로 최상의 제안을 보내라고 압박하고 있고, 동맹국들에게는 방위비 분담금을 늘릴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협상에 능한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 간 첫 통화에서 갑작스럽게 청구서를 내밀 가능성이 있어 대통령실에서는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내일 첫 통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실에서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유오성 기자 osyou@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