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캡처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캡처
[뉴스엔 서유나 기자]
배우 정일우가 2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심경과 함께 최선을 다해 몸까지 만든 근황을 전했다.
6월 8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 299회에서는 정일우가 충북 보은 맛집 투어를 함께했다.
이날 정일우를 만난 허영만은 "또 키 큰 분을 모셨어"라고 장난스럽게 불만을 토로, "키가 몇이냐"고 물었다. 정일우는 183㎝라고 답하며 우월한 피지컬을 자랑했다.
정일우의 한층 더 날카로워진 옆선도 눈길을 끌었다. 정일우는 "제가 사실 한 달 째 다이어트 운동을 하느라 닭가슴살만 먹고 있었다. 5㎏을 감량했는데 오늘 치팅데이로 고대해 왔다"며 막방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이런 정일우는 요리에도 일가견이 있었다. 허영만 앞에서 본인만의 나물 레시피를 척척 말한 그는 심지어 칼 쓰는 법은 이연복에게 전수받은 사실을 밝혔다. 과거 셰프 역할을 위해 배웠다는 것. 정일우는 이뿐만 아니라 "저희 집은 김치를 종류별로 다 담가 먹는다"며 본인 또한 김장할 때 일손을 도움을 드러내 감탄을 자아냈다.
앞서 치팅데이를 선언했던 정일우는 땀까지 흘려가며 먹방을 펼쳤다. 그러면서도 "이렇게 입 터지면 안 되는데 오늘. 제가 내일도 바로 촬영이라"라며 촬영에 대한 걱정을 지우지 못하는 정일우에 허영만은 "참 마음대로 못 먹고 마음대로 나가서 놀지도 못하고"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자 정일우는 "그런데 저는 일할 때가 훨씬 행복하다. 드라마로 2년 만에 복귀인데 공백기가 있으면 약간 터널 속에 들어가는 것 같다. 터널 속에서 계속 있다가 이제 겨우 빛을 보면서 나오고 있는 과정인 것 같다"며 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후 경치 좋은 식당도 찾은 정일우는 "저는 이제 사극을 많이 찍으니까 지방도 많이 다니고 이런 산속도 많이 다니고 지금까지 제 나이 또래 친구들에 비하면 사극을 많이 찍긴 한 것 같다. 6작품을 찍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극에 캐스팅 잘 되는 이유가 뭔 것 같냐는 질문엔 "얼구링 현대적이면서 한복이 잘 어울린다고 하시더라"고 답했다.
또 정일우는 군대 가기 직전 1년 반 동안 무려 7작품을 한 적 있다고 밝혀 허영만을 놀라게 했다. 허영만은 무엇보다 수입에 관심을 가졌는데, 정일우는 "20대 후반까지 어머니가 수입 관리를 해주시다가 그 이후 제가 하는데 제가 하니까 모은 게 없다"고 털어놓았다.
앞서 27세 나이에 뇌동맥류 진단을 받고 추적 관찰 중인 사실을 고백해 대중의 안타까움을 샀던 정일우는 그 일도 언급했다. 당시 "눈 앞이 깜깜했다"는 정일우는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일단 가보자'는 마음으로 산티아고 성지순례에 나섰다며 "산티아고 대성당에서 일요일마다 순례자를 위한 미사를 한다. 그때 미사를 보며 펑펑 울었다. 이유는 모르겠다. 대성통곡을 했다. 같이 걷다보면 친구들이 생기니까, 외국 친구들이 괜찮냐고 왜 이렇게 우냐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울고나니 정말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뭔가 딱 정리가 됐다"면서 "좀 더 인생을 즐기고 지금 매사에 감사함을 갖고 살고 있다. 굉장히 마인드가 많이 바뀐 것 같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정일우는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냐는 물음에는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평양냉면"이라며 "자극적이지 않고 뭔가 슴슴하지만 계속 생각나는 중독성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 그러면서 앞으로 또 40대가 기대가 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고백했다.
한편 정일우는 KBS 2TV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의 후속인 '화려한 날들'에 출연한다.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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