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방송·문화]
할리우드 프랜차이즈 내달 속속 개봉
K웹툰 히트작, 팬덤 움직일지 주목
침체된 극장가, 반전 모멘텀 형성되나
안효섭, 이민호가 주연을 맡은 ‘전지적 독자 시점’은 동명의 원작 웹소설이 웹툰을 넘어 영화로 제작된 사례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올 여름 ‘쥬라기 월드’ ‘슈퍼맨’ 등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아 온 할리우드 대표 프랜차이즈 영화들이 국내 관객을 찾아온다. 비슷한 시기에 선보이는 한국 영화들은 이미 팬층을 보유한 웹툰 원작 작품이다. 인기가 검증된 지적재산(IP)들의 싸움이라는 점이 관전 포인트다.
먼저 다음 달 2일 블록버스터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 개봉한다. 인류를 구하기 위해 쥬라기 공원의 비밀 연구소가 있는 ‘지구상 가장 위험한 섬’에 들어가게 된 조라(스칼렛 조핸슨)와 헨리 박사(조너선 베일리)의 이야기다. 이들은 그동안 감춰져 온 충격적 진실을 발견하고 공룡들의 위협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분투한다.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은 ‘쥬라기 공원’ 시리즈 1편의 각본을 쓴 데이빗 코엡이 30여년 만에 복귀한 작품으로 개봉 전부터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니버설 픽쳐스 제공
이번 편은 ‘고질라 ’(2014), ‘로그 원: 스타워즈 시리즈’(2016) 등을 만든 가렛 에드워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시리즈 1편 ‘쥬라기 공원’(1993)의 각본을 쓴 데이빗 코엡이 30년 만에 복귀했다.
다음 달 9일엔 영화 ‘슈퍼맨’이 베일을 벗는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은 제임스 건 감독이 DC 스튜디오의 새 수장이 돼 새롭게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할리우드 신예 데이비드 코런스웻이 헨리 카빌의 뒤를 이어 슈퍼맨을 연기한다.
‘판타스틱 4’ 시리즈의 5번째 작품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도 다음 달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디즈니가 20세기 폭스를 인수하면서 마블 스튜디오에서 처음 선보이는 ‘판타스틱 4’ 시리즈라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이 모인다. 영화 ‘글래디에이터 2’(2024)와 드라마 ‘나르코스’ 시리즈의 페드로 파스칼, ‘미션 임파서블’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바네사 커비 등이 새로운 ‘판타스틱 4’를 선보일 예정이다.
올 여름 한국 영화 가운데 가장 기대받는 작품은 제작비 300억원이 투입된 ‘전지적 독자 시점’이다. 최근 한국 영화가 여름철 성수기에 이렇다 할 텐트폴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극장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영화는 연재 소설 속의 세계가 현실로 바뀌면서 소설의 결말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주인공 김독자가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내용을 담았다. 안효섭, 이민호, 채수빈, 신승호, 나나, 블랙핑크의 지수 등이 출연한다.
지난해 ‘파일럿’으로 여름 극장가를 살려낸 구원투수 조정석이 다음 달 ‘좀비딸’로 박스오피스에 등판한다. 원인불명의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딸을 지키려는 싱글대디의 고군분투를 그린 영화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인질’(2021), 드라마 ‘운수 오진 날’(2023)을 연출한 필감성 감독과 ‘스위트홈’ ‘정년이’ ‘중증외상센터’ 등 화제작을 탄생시킨 스튜디오N이 의기투합했다.
CJ ENM은 윤아, 안보현 주연의 ‘악마가 이사왔다’를 선보인다. 조정석, 윤아가 출연한 데뷔작 ‘엑시트’(2019)로 942만 관객을 동원한 이상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11일 “올해 정치, 경제 불안 등의 여파로 관객 수가 예년 대비 줄었다. 1~6월 전국 극장 관객 수가 1000만명을 넘지 못했다”며 “굵직한 외화들과 한국 영화 기대작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만큼 여름 성수기 반전의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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