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KBS 수목드라마 시청률 부진 탈출
아이즈 ize 이경호 기자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의 주연 옥택연, 서현./사진=KBS
서현, 옥택연의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가 KBS 수목극 부진 암흑기에 한줄기 빛이 됐다.
1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이하 '남주의 첫날밤') 2회는 전국 가구 기준 3.4%의 시청률을 기록했다.직전 방송분(1회) 시청률 3.3%보다 0.1% 상승한 수치다.
방송 2회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 3.4%를 기록한 '남주의 첫날밤'은 2025년 편성된 KBS 수목드라마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경신했다. 또한 지난 1월 23일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의 최종회 시청률(3.4%)과 동률을 기록했다.
KBS 수목드라마는 올해 지독한 부진을 겪었다. 지난해 12월 첫 방송해, 지난 1월 23일 종영한 '수상한 그녀' 이후 시청률 가뭄에 시달렸다. 올해 KBS 수목드라마로 편성된 작품은 '킥킥킥킥', '빌런의 나라', '24시 헬스클럽' 그리고 '남주의 첫날밤'이다. 이 중 '킥킥킥킥'(자체 최고 2.1%(1회), 자체 최저 0.3%(10회, 12회)), '24시 헬스클럽'(자체 최고 1.8%(1회, 2회), 자체 최저 0.7%(11회))은 0%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한 시트콤 타이틀로 방송됐던 '빌런의 나라'(자체 최고 2.7%(1회-2회), 자체 최저 1.3%(11회-12회, 21회-22회))는 0%대 시청률을 피했지만, 극 중반 이후 1%대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 뿐만 아니라 올해 KBS 수목드라마는 3작품 연속으로 첫 방송 시청률이 자체 최고 시청률이었으며, 방송 2주차 후 시청률 하락을 면치 못했다.
연이은 시청률 굴욕사를 썼던 KBS 수목드라마. 서현, 옥택연 주연의 '남주의 첫날밤'으로 지난 2월부터 시작됐던 시청률 부진에서 벗어났다. 출구 없는 터널에 들어선 상황에서 모처럼 빛을 봤다. 특히 '남주의 첫날밤' 2회는 이날 동시간대(오흐 10시대) 방송된 지상파(KBS, MBC, SBS) 프로그램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경신했다. 방송 전 촬영장에서 문화재 훼손 논란이 불거지면서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했고, 주연 배우 서현과 옥택연의 연기력에 대해 기대 반 우려 반이었지만 방송 첫 주에 시청률 3%대로 시청자들을 붙든 결과를 만들어냈다.
'남주의 첫날밤'은 1회에서 로맨스 판타지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고, 이어 2회에서는 주인공과 이들을 둘러싸고 앞으로 벌어질 극적인 스토리가 한꺼풀 벗겨지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KBS 2TV 수목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사진=KBS 2TV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영상 캡처
2회 방송에서 첫날밤을 보낸 이후 혼례를 밀어붙이는 집착 남주 이번(옥택연)과 어떻게든 도망치려는 단역 차선책(서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차선책은 이번과 첫날밤으로 단단히 엮인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이후 차선책은 집에 청혼서와 같은 사주단자를 보낸 이번의 직진 행보에 곤란해 했다. 그를 피해 달아나던 중 가족들과 마주치기까지 했고, 이번이 사주단자를 보낸 사실을 들키게 될까봐 안절부절했다. 차선책은 혼례가 공식화되면 더 되돌릴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재차 사주단자를 보내려는 이번에게 가족들이 놀라지 않도록 자신이 먼저 언질을 놓겠다는 핑계를 대며 3일의 유예 기간을 받아냈다.
차선책은 꾀를 내어 경성군 이번으로부터 벗어나려했지만 번번히 무산됐다. 이런 가운데 차선책은 오라버니들 앞에서 이번과 만나게 됐다. 이번은 차선책의 오라버니들 앞에서 혼례를 공식 선언하려 했다. 차선책은 소리를 지르고 이번의 입을 막으려 발버둥 치다 돌연 이번의 품에서 기절했다. '이번 탈출기'가 실패하면서 다음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한층 더했다.
'남주의 첫날밤'은 2회에서 극적인 상황이 연이어 등장하며 모처럼 드라마 보는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서현의 코믹 연기와 집착 본능 쏟아내는 옥택연의 연기 조합은 웃음을 유발했다. 방송 2주차에서는 과연 어떤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KBS, KBS 2TV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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