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보이’ 박태환이 연금의 실체를 솔직하게 털어놓는가 하면, 조카의 수영선수 도전을 반대하는 이유를 밝혀 뭉클함을 자아냈다.
13일 방송되는 KBS2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박태환의 현실적이면서도 따뜻한 일상이 그려진다.
이날 그는 “꼭 가고 싶은 맛집이 있다”며 발걸음을 옮겼고, 도착한 곳은 다름 아닌 같은 아파트 단지 내의 유명 셀럽 카페테리아였다. 이 모습을 본 이연복 셰프는 “고생 많이 했는데, 성공했네”라며 웃음을 안겼다.
‘마린보이’ 박태환이 연금의 실체를 솔직하게 털어놓는가 하면, 조카의 수영선수 도전을 반대하는 이유를 밝혀 뭉클함을 자아냈다.사진=김영구 기자
이어진 인터뷰에서 제작진이 조심스럽게 연금에 대해 묻자, 박태환은 “연금으로 평생 먹고사는 건 불가능하다”고 단호히 말했다. 그는 “국제대회에서 메달을 따 100점을 쌓아야 연금 등록이 된다. 나는 고등학교 때 출전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한 번에 100점을 채웠다”며 “그 금액이 소금빵처럼 짭짤하긴 하다”고 위트 있게 덧붙였다.
하지만 박태환의 진짜 감동 포인트는 그다음이었다. 그는 선수 시절 여자친구로 오해받았던 친누나와 전화통화를 나누며, 조카가 요즘 수영을 배우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정작 박태환은 “조카가 본격적으로 수영선수를 하겠다고 하면 나는 반대할 것”이라고 고백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수영은 정말 힘든 운동이다. 내가 겪었던 고통과 압박을 조카가 겪는 건 원하지 않는다”며 진심 어린 속마음을 드러냈다. 금메달보다 소중한 가족 사랑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순간이었다.
한편, 박태환은 이날 방송에서 건강한 먹방과 함께 직접 만든 필살 메뉴도 공개해 이연복 셰프와 이장우의 극찬을 받았다.
‘영원한 마린보이’가 아닌, 이제는 가족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삼촌으로서의 박태환은 이날 누구보다 인간적이고 빛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