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쿤스트, 이영지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프로듀서 코드쿤스트가 '고등래퍼3'에서 멘티였던 래퍼 이영지의 성장에 기뻐했다.
15일 오후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프로듀서 코드쿤스트(코쿤)와 호스트 정재형의 이야기가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두 사람은 아직 방송되지 않은 Mnet 라이브 음악 토크쇼 '라이브 와이어'에서 진행자로 합을 맞췄다. 이와 관련해 정재형이 "영지가 무대를 너무 멋지게 하는 거다"라며 이영지를 언급하자, 앞서 '고등래퍼3'에서 이영지의 멘토였던 코쿤은 "영지가 무대를 쓸 줄 알게 돼 너무 보기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자 정재형은 "진짜 너무 멋있었다. 되게 감명받았다"면서 "코쿤을 봤는데 얘(코쿤)가 영지 무대를 보면서 눈시울이 빨개져 있는 거다. 나도 약간 그런데, 코쿤은 ('고등래퍼3'에서) 영지를 키우지 않았나. 만감이 교차하는 거 같더라"고 전했다.
사진=유튜브 요정재형 캡처
6년 전 멘토와 멘티로 만난 코쿤과 이영지. 함께 '고등래퍼3'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도 만들어냈다. 이후 성장한 이영지의 모습을 프로그램을 통해 보게 된 코쿤은 "정말 이상했다. 기분이 뭉클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연 프로그램에 멘토로서 참가하며 가졌던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들려줬다. 코쿤은 "저는 '고등래퍼'도 그렇고 '쇼 미 더 머니'도 그렇고 경연 프로그램을 하고 나면 진짜 8~9kg가 빠진다. 왜냐면 프로그램을 찍고 저는 곡을 만들어서 그 친구들에게 줘야 하니까. 제가 빨리 곡을 만들어 줘야 참가자들이 뭔가 할 수 있다. 일주일 정도밖에 시간이 없다"고 했다. 몸무게가 10kg 가까이 줄 정도로 굉장히 힘든 작업이었다.
코쿤은 "미리 (곡을) 써서 억지로 맞출 순 있지만 그러면 결과가 항상 안 좋다. 최고의 성능을 내기 위해선 그 친구의 캐릭터를 빨리 파악하고, 내 예술을 펼치는 자리가 아니라 참가자를 우승하게 하는 자리라 생각했다. 그래서 항상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런 게 하고 싶어요' 하면 주고 그랬다"고 말했다.
'고등래퍼3' 당시 코쿤이 본 이영지에 대해서는 "'고등래퍼' 같은 경우엔 하온이 같은 특출 난 친구도 있지만, 실력 차이가 크지 않다. 어떻게 성장하냐의 싸움이다. 제가 느끼기에 영지가 제일 배우고 싶어 하고 수용하고 싶어 하고 성장하려는 의지가 굉장히 보였다. 모두에게 공정하게 최선을 다해 줬다. 근데 영지가 일주일이 지나서 올 때마다 성장세가 크게 보였다. 천재적이라기보다는 그만큼 일주일의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은 거다. 대부분 자퇴를 하고 음악에 매진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영지는 학교에서 수업 다 듣고 자는 시간에 와서 그걸 하는데도 제일 피드백이 빠른 거다. 사람인지라 '얘 인생을 바꿔줄 수 있는 기회를 줘야겠다'란 마음이 굉장히 강하게 든다. 저는 영지에게 그 기회를 제공한 것뿐이다. 영지가 진심으로 임해서 본인이 따 낸 거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신규 프로그램을 녹화하면서 '고등래퍼3' 때와 같은 스튜디오라 그때의 모습이 겹쳐 보였다고. 코쿤은 "슬퍼서의 눈물보다 이루고 싶었던 걸 이뤄서 그 자리에서 관객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사람이 됐다는 게 '내가 그때 들였던 시간이 아깝지 않구나'라는 생각이 든 것"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던 이유를 설명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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