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초56 한국 신기록 수립이은지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수영 여자 배영 100m 동메달을 획득하던 때의 모습. 연합뉴스
“1분 벽을 허물려고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노력해왔어요. 드디어 59초대에 진입해서 기쁩니다.”
이은지(19·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가 한국 여자 배영 100m에서 1분 벽을 허물고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이은지는 15일 광주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4회 광주 전국수영선수권 여자 일반부 혼계영 400m 결승에서 배영 구간을 59초56에 주파했다. 이는 자신이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세운 1분00초03을 0.47초 앞당긴 기록이다. 혼계영 400m는 선수 네명이 배영-평영-접영-자유형 순서대로 100m씩 맡아서 경기하는 단체전이다. 첫 배영 구간 기록은 국제연맹 규정에 따라 인정된다.이은지가 지난 15일 광주 남부대학교 시립 국제수영장에서 열린 4회 광주 전국수영선수권 여자 일반부 혼계영 400m 결승에서 배영 구간을 59초56에 주파해 한국 신기록을 수립했다. 대한수영연맹 제공
이은지는 이로써 또 한 번 자신을 넘어섰다. 이은지는 7~8살에 언니를 따라 수영을 배운 이후 한국 배영 역사에 많은 흔적을 남겼다. 첫 국제무대였던 도쿄대회에서는 역대 한국 선수단 최연소(15살)로 올림픽에 출전했다. 당시 100m와 200m 예선 탈락했는데, 이듬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200m 동메달을 따며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해당 종목에서 무려 25년 만에 나온 한국 메달이었다. 100m에서는 자신의 한국 신기록과 타이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는 200m에서 조 4위, 전체 10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진출은 실패했지만, “메달보다도 노력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던 그는 2025년 100m 1분 벽을 허물고 한국 신기록을 경신하며 다음 올림픽을 향해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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