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그 '가공' 획득 확률 0%인데 '획득 가능' 기만
뉴진스 도안 '5회 구매시 확정 획득' 아니었다
스타시드 빠른 작전보상 아이템 확률도 속여
크래프톤·컴투스 "재발 방지" 약속
크래프톤은 펍지: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그룹 ‘뉴진스(NewJeans)’와의 대규모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고 3일 밝혔다.(사진=크래프톤)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여동준 오동현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게임 '펍지: 배틀그라운드'와 '스타시드:아스니아 트리거'에서 확률형 아이템을 판매하면서 획득 확률을 거짓으로 알린 크래프톤과 컴투스를 제재했다.
공정위는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한 크래프톤과 컴투스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태료 총 500만원을 부과했다고 16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소비자들에게 '가공'과 'PUBG X 뉴진스 세트 도안' 등 확률형 아이템 2종을 판매하면서 아이템 획득 확률을 실제와 다르게 알렸다.
구체적으로 '가공'의 경우 구성품 중 아이템 31개의 획득확률이 실제로는 0%였지만 획득 확률이 0.1414~0.7576%라고 소개했다.
'PUBG X 뉴진스 세트 도안'의 경우 4번 구매할 때까지 구성품을 획득하지 못하면 5번째에는 확정적으로 구성품을 획득할 수 있는 '불운방지 장치'가 있는 것처럼 안내했지만 실제로는 상품을 5번째 구매하더라도 획득 확률은 9%에 그쳤다.
컴투스는 스타시드 소비자들에게 '빠른 작전 보상' 아이템을 판매하면서 장비 아이템의 능력치 향상 효과를 획득할 확률이 실제로는 0%임에도 불구하고 24%라고 거짓으로 알렸다.
[서울=뉴시스] 컴투스가 신작 '스타시드: 아스니아 트리거' 미국, 캐나다, 영국, 필리핀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31일 밝혔다. (사진=컴투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자상거래법은 거짓 또는 과장된 사실을 알리거나 기만적 방법을 사용해 소비자를 유인 또는 소비자와 거래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공정위는 크래프톤과 컴투스가 전자상거래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향후 금지명령과 함께 재발방지 방안을 마련해 공정위에 보고하도록 하는 작위명령을 부과했다.
크래프톤과 컴투스는 시정명령을 받은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유사 사태 방지안을 마련해 공정위에 보고해야 한다.
다만 크래프톤과 컴투스의 법 위반 기간이 각각 18일과 43일에 불과하고, 게임사가 법 위반 사실을 스스로 시정한 점, 확률형 아이템을 구매한 소비자들에게 구매 대금을 환불하는 등 충분한 소비자 피해보상 조치를 실시한 점을 고려해 과징금 대신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정보를 놓고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며 "법 위반 확인 시 엄정 제재는 물론 실효적인 재발방지와 소비자 피해구제도 함께 이뤄질 수 있도록 면밀하게 법을 집행하겠다"고 전했다.
【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2019.09.05 ppkjm@newsis.com
이번 공정위 제재에 대해 크래프톤과 컴투스는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크래프톤은 "공정위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해당 사안 발생 당시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신속하게 환급 및 보상 조치를 취한 바 있다. 현재도 유사 사례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내부 개선 조치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동일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와 감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컴투스는 "지난해 작업상의 오류로 일부의 확률이 잘못 적용됐으며, 이를 인지한 후 수정 및 보상 등의 조치를 진행했다. 이용자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리며, 재발 방지를 위해 더욱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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