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허장원 기자]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 이하 제베원)의 성공을 이은 Mnet의 글로벌 오디션 프로젝트 ‘보이즈 2 플래닛’이 올여름 출격한다.
'보이즈 플래닛' 시즌2 격인 이번 프로그램은 K-POP의 다음 주자 발굴이라는 사명을 안고 세계 무대를 겨냥한 두 개의 보이그룹을 동시에 탄생시킬 전망이다. 서바이벌 포맷의 진화를 꾀하며 규모와 구성 모두에서 전례 없는 확장을 선보인 '보이즈 2 플래닛'에 글로벌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작의 성공을 발판 삼아 '보이즈 플래닛' 시리즈를 하나의 프랜차이즈 IP로 성장시키려는 CJ ENM의 전략도 본격화되고 있다.
▲ 제로베이스원이 연 성공 서사, 이번에도 통할까
2023년 방영된 ‘보이즈 플래닛’은 데뷔조 제로베이스원을 배출하며 K-POP 오디션 프로그램 역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데뷔 앨범부터 밀리언셀러에 등극한 제베원은 활동 1년 만에 5연속 밀리언셀러 기록을 달성했고, 각종 시상식에서 신인상 10관왕 포함 총 16개의 트로피를 거머쥐며 대형 신인으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빌보드와 일본 오리콘 차트에서 꾸준히 이름을 올리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다졌고, 활동 종료가 예정된 2026년 1월까지 K-POP 5세대를 대표하는 보이그룹으로 활약 중이다. 이 같은 성공은 오디션 포맷에 대한 회의론을 일축하며 '보이즈 2 플래닛'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특히 제베원 멤버들이 프로그램 종영 이후에도 개인 활동과 브랜드 모델 등 다방면에서 존재감을 보이며 '오디션 출신 아이돌'의 프레임을 벗어난 점은 차기 프로젝트의 청사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 '보이즈 2 플래닛'의 차별화 전략, 두 개의 플래닛
'보이즈 2 플래닛'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동일한 세계관을 공유하는 두 개의 팀—'보이즈 2 플래닛 K'(한국)와 '보이즈 2 플래닛 C'(중국)—을 각각 따로 선발한다. 각각 내달 17일과 18일 첫 방송되며 한국과 중국이라는 다른 문화권에서 두 팀이 평행하게 성장하는 형식이다.
참가자 규모도 파격적이다. CJ ENM 측에 따르면 110개국 이상에서 참가 신청이 이뤄졌고 국내외 600여 개의 기획사가 프로그램에 협업 의사를 전했다. 특히 기존 활동 경험이 있음에도 빛을 보지 못했던 아이돌들이 대거 지원해 '재데뷔의 장'으로서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유력 참가자들의 이름이 공유되며 벌써부터 팬들의 '픽' 경쟁이 뜨겁다.
또한 '글로벌 동시 진행'이라는 구조는 K-POP과 C-POP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야심을 담고 있다. 팬덤 기반도 서로 달라 전개될 서사 역시 다른 색을 띨 것으로 보인다. 향후 두 팀이 한 무대에서 교차 활동하거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할 가능성도 열려 있어 '보이즈 2 플래닛'은 단일 그룹을 넘어선 세계관을 실험 중인 셈이다.
▲ 초대형 라인업·오프라인 흥행까지…팬덤도 본격 시동
Mnet은 오디션 흥행의 열쇠로 꼽히는 '마스터 군단'에도 공을 들였다. 전문가 마스터에는 이석훈, 킹키, 카니, 김재중, 샤오팅, 제이릭, 그리고 공통 마스터로 임한별, 효린, 백구영, 저스디스가 포진됐다. 여기에 제베원의 성한빈과 장하오가 '루키 마스터'로 합류하며 신구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
지난 14일 상암 DMC 공원에서 열린 공식 오프라인 행사 'PLANET DAY : OPEN STAGE'에는 160명의 참가자들이 런웨이 형식 무대에 올라 팬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시그널송 'HOLA SOLAR' 무대가 공개된 이후 국내외 팬덤은 커뮤니티를 통해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고, 웨이보와 X(구 트위터)에서는 관련 키워드가 실시간 트렌드를 장악하기도 했다.
현장을 찾은 팬들은 참가자들의 자필 카드와 눈맞춤 인사에 열광했고 온라인에서도 참가자 평가 영상과 챌린지 영상이 빠르게 조회 수를 올리며 초반 흥행을 예고했다. Mnet 역시 공식 채널을 통해 '데일리 콘텐츠' 공개를 예고하며 팬들의 체류 시간을 늘릴 계획이다. 전작과 달리 방영 전부터 팬덤의 자발적 홍보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오디션 포맷의 피로감과 연습생 인재풀의 고갈이라는 위기 속에서도 '보이즈 플래닛'은 제로베이스원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했다.
그 바통을 이어받은 '보이즈 2 플래닛'은 참가자 수, 국가적 다양성, 서사 구조에서 모두 진화된 형태로 돌아왔다. 팬덤, 마스터진, 콘텐츠 모든 면에서 강도 높은 업그레이드를 감행한 이 프로젝트가 K-POP의 다음 주역을 성공적으로 탄생시킬 수 있을지 내달 첫 방송이 주목되는 이유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Mnet '보이즈 2 플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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