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3집 ‘밤’ 발매 기자간담회
아일릿이 16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앨범 '밤'(bomb) 언론 공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정적인 감정도 피하지 않고 이겨냈을 때 성장할 수 있어요. 모든 소녀가 자신의 가능성을 알면 마법소녀가 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을 전달하고 싶었어요.”
아일릿 멤버 이로하는 16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미니 3집 ‘밤’(bomb) 언론 공개회에서 새 앨범 콘셉트를 ‘마법소녀’로 정한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앨범은 지난해 10월 미니 2집 ‘아이 윌 라이크 유’에 이어 약 8개월 만에 선보인 신보다. 앞선 두 장의 미니 앨범에서 ‘나’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앨범은 ‘너’와의 관계를 통해 세계관이 넓어지며 성장하는 서사를 담았다.
타이틀곡 ‘빌려온 고양이’는 첫 데이트에서 긴장한 나머지 실수를 저지른 주인공이 솔직한 고백으로 위기를 극복해가는 이야기다. 곡의 제목은 긴장된 상황을 비유한 속담에서 착안했다. 안무에는 고양이를 연상시키는 동작이 포함됐다. 가사에는 ‘꿍실냐옹’, ‘둠칫냐옹’ 등 고양이의 움직임과 소리를 형상화한 표현이 들어가 중독성을 자아냈다.
이번 앨범엔 타이틀곡을 포함해 총 5곡이 수록됐다.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마주하는 부정적인 감정과 이를 극복하려는 방식에 관한 노래들이다. 윤아는 “우리 음악은 또래의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모두가 한 번쯤 겪어봤을 내용으로 공감을 이끌어낸다”며 “이번 앨범에서는 다양한 스토리와 음악 장르로 아일릿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록곡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감정을 풀어낸다. ‘리틀 몬스터’는 불안과 우울을 괴물에 비유하며 내면의 어두움을 이겨내겠다는 다짐을 노래한다. ‘젤리어스’는 질투라는 감정을 거리낌 없이 드러낸다. ‘웁스’에서는 친구와 고민을 나누며 위로받는 일상의 순간을 그린다. ‘밤소풍’은 소소한 일탈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아일릿은 솔직함을 무기로 삼아 다른 걸그룹들과는 다른 차별점을 만들어내고 있다. 원희는 “우리 음악에는 솔직함이 묻어 있다. 데뷔곡 ‘마그네틱’은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했고, 2집 ‘체리쉬’에서는 ‘너를 좋아하는 내 마음이 소중하다’고 표현했다”며 “이번에는 상대방을 좋아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고 정면돌파하는 모습에서 당차고 솔직한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일릿은 이날 성장에 대한 의지와 각오를 여러 차례 드러냈다. 민주는 “지난 활동 때보다 실력적으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목에서 피맛이 날 정도로 연습했다”고 전했다. 이어 “길을 가다가 우리 노래가 나오면 지난 앨범의 성과가 체감된다”며 “‘우리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는 뜻으로 자신감과 잠재력을 강조한 팀명처럼 ‘역시 아일릿이다’, ‘아일릿답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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