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조선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이용식 딸 이수민이 유도분만에 실패, 그대신 제왕절개로 딸을 품에 안았다.
16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는 이용식 딸 이수민의 출산 당일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수민·원혁 부부의 출산일이 다가왔다. 이용식은 딸 걱정에 한숨도 못 잤다. 그는 "수민이는 아이를 낳으러 가는 게 힘들고 나는 수민이를 병원으로 보내는 게 힘들다"고 털어놓으며 "70이 넘어서 손녀를 보는 이 마음은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민은 병원에서 유도 분만을 진행했다. 주사를 맞은 그는 진통을 느끼기 시작했다. 6시간째 진통을 하면서도 원혁에게 밥을 먹고 오라고 했다.
원혁은 김밥을 먹으면서 "어젯밤 12시부터 수민이 금식하라고 했다. 작전을 잘못 세운 게 최대한 늦게 먹였어야 했는데 어제 8시에 먹었으니까. 그러면 좀 힘이 있었을텐데"라며 눈물을 흘렸다.
3분 만에 병실로 복귀한 원혁에게 이수민은 "오빠 울었냐. 밥 먹고 오랬더니 왜 울었냐. 잘 먹긴 했냐. 오빠가 먹어야 나를 보살피지"라고 다독였다.
입원한지 7시간 경과, 의사는 "운동 조금 해야 한다. 아기 내려오게 해야 하니까 30분만 움직이세요"라고 이야기했다. 천천히 몸을 움직이던 이수민은 "뭐가 흐른다. 양수 터졌나 봐"라고 말했다. 부부는 급하게 의사를 찾았고, 이용식은 딸의 연락을 받고 병원으로 향했다.
하지만 입원 후 10시간이 지났음에도 자궁문은 열리지 않았다. 결국 의사는 제왕절개 수술을 제안했고, 이수민은 수술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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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끝에 이엘의 울음소리가 들려왔고, 원혁은 기쁨과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이수민에게 "자기야 너무 고생했어"라고 말했고, 이수민은 이엘의 모습을 확인하고 미소를 지었다.
병실 밖에 있던 이용식도 감격의 눈물을 보였다. "혁이를 닮은 것 같아", "수민이를 닮았어"라는 가족들의 말에 이용식은 "아니야. 나를 닮았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내 딸 수고했다"며 "너는 이제 이엘이 엄마야. 이제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엄마라는 길을 가야 하는데 네가 이때까지 살아온 것처럼 똑같이만, 너희 엄마가 너를 키운 그대로 네가 이엘이를 키우면 돼. 그럼 너처럼 예쁜 아기가 예쁜 심성을 가지고 살아갈 거야. 나는 너와 이엘이를 위해 더 건강해지고 운동 열심히 해서 오래오래 네 곁에 있을 거야. 이 세상에서 너를 제일 사랑해"라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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