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아파서 어떡하냐…”
말끝이 떨려 있었다.
아빠의 마음은 병원 복도보다 더 숨이 막혔다.
16일 방송된 TV CHOSUN 예능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코미디언 이용식의 딸, 이수민의 출산 장면이 그려졌다. 평소 ‘국민 딸바보’로 알려진 이용식이었기에, 이번 출산 서사는 단순한 방송 한 회차가 아닌 가족 전체의 감정 기록이었다.
이수민은 이날 유도분만을 위해 병원을 찾았고, 남편 원혁과 함께 출산을 준비했다. 하지만 예정된 유도분만이 순탄치 않았다. 고통스러운 진통이 시작됐고, 10시간 가까이 이어졌지만 자궁문은 2~3cm만 열려 있었다. 끝내 제왕절개로 전환하는 결정이 내려졌다.
진통 중 눈물을 흘리던 이수민은 결국 아빠 이용식에게 전화를 걸어 “이제 진통 시작해… 너무 아파”라고 말했고, 전화를 받은 이용식은 “우리 딸 아파서 어떡하냐”며 말을 잇지 못했다. 결국 이용식과 아내는 곧장 병원으로 달려갔다.
병원 도착 후, 이용식은 딸을 향해 “네 옆엔 원혁이가 있지만, 네 뒤엔 아빠가 있다. 넌 할 수 있어. 네 엄마처럼 넌 할 수 있어”라며 진심이 담긴 한 마디를 건넸다.
그 순간, 아빠가 딸을 다시 낳고 있었다.
결국 이수민은 수술을 통해 건강한 딸을 품에 안았다. 체중 3.3kg, 세상 누구보다 소중한 아기였다. 수술 직후 이수민은 SNS에 “사랑해 우리 딸. 우리에게 천사인 너를 보내주신 하나님께 너무너무 감사해”라는 글을 남겼다.
팬들은 “이용식 울컥한 장면에 같이 울었다”, “이게 진짜 가족 서사다”, “딸 아파하는 아버지 모습이 너무 현실 같았다”는 반응을 보이며, 방송을 통해 전달된 감정에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이수민은 지난해 가수 원혁과 결혼했으며, 출산 이후에도 꾸준히 SNS를 통해 진심이 담긴 글과 사진으로 팬들과 소통 중이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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