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환이 작년 7월 프랑스 파리 아레나 샹 드 마르스에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유도남자 -81kg급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파리=서재훈 기자
작년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81㎏급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한국 유도 간판스타로 떠오른 이준환(포항시청)이 2025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년 연속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준환은 16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대회 남자 81㎏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아르슬론베크 토이이예프(우즈베키스탄)를 외깃 업어치기 한판으로 꺾고 시상대에 올랐다. 한국 유도 대표팀의 대회 첫 메달이자, 이준환의 이 대회 3번째 동메달이다. 이준환은 2023년부터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4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지난달 카자흐스탄 IJF 바리시 그랜드슬램 우승을 차지하며 남자 81㎏급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이준환은 당초 이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유도 3대 메이저 대회로 꼽히는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올림픽 정상을 밟아보지 못한 그에게 올해 세계선수권은 절호의 기회이기도 했다. 마침 기량도 물이 올랐기에 기대가 컸다. 그러나 준준결승에서 만난 젤림 트치카에프(아제르바이잔)에게 덜미를 잡혀 패자부활전으로 밀렸다. 이로써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은 내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기약하게 됐다.
이날 이준환은 경기 시작 1분 여만에 유효를 빼앗기며 위기를 맞았지만 30초 만에 절반을 따내며 분위기를 다잡았다. 이후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다 지도 1개를 받기도 했지만, 경기 종료 1분 20여초를 남기고 상대의 허를 찔러 왼손 외깃 업어치기를 시도한 끝에 한판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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