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안효섭 .사진| 박진업 기자
[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배우 안효섭이 ‘전지적 독자 시점’으로 스크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데뷔작부터 ‘300억 대작 주인공’이라는 어마어마한 타이틀을 얻었다. 부담감을 긍정 마인드로 이겨내는 그림이다.
안효섭은 17일 오전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이하 ‘전독시’) 제작보고회에서 스크린 데뷔 소감에 대해 “부담이 안 됐다고 한다면 거짓말”이라고 털어놨다.
이어 “정말 많은 분께 사랑받은 원작이 있는 작품이다. 이걸 잘 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그런 부담감 자체가 하나도 도움이 되질 않더라. 오히려 큰 스케일의 영화라기보단 제가 재밌게 읽은 시나리오를 최대한 열심히 만들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 안효섭.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7월 23일 개봉하는 ‘전독시’는 10년 이상 연재된 비인기 소설이 완결된 날, 소설 속 세계가 현실이 되어 버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 소설의 유일한 독자였던 김독자(안효섭 분)가 소설의 주인공이었던 유중혁(이민호 분)을 비롯한 동료들과 함께 멸망한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판타지 액션이다.
안효섭은 극 중 평범한 직장인 김독자 역을 연기했다. 다만 김병우 감독은 “미팅 때 안효섭을 처음 봤는데 ‘저렇게까지 키가 크고 잘생길 필요는 없는데’ 싶었다”고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김병우 감독이 떠올린 김독자 캐릭터는 ‘보편성’이 가장 큰 키워드였다. 안효섭의 화려한 비주얼이 오히려 걱정이 됐다는 후문이다.
그러면서도 김병우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이 해내야 하는 지점이었다”며 자신이 그려온 김독자 역할을 안효섭이 스크린에 완벽하게 구현해냈음을 강조했다.
특히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전독시’는 누적 조회수 2억뷰를 기록한 인기 작품이다. 올해 2월 티저 예고편이 공개된 직후 이틀 만에 누적 조회수 2000만회를 돌파했다. 무엇보다 소설 속 세계관을 스크린에 구현하기 위해 30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이다.
안효섭은 “처음 대본을 봤을 땐 원작이 어떻게 구현될 지 궁금증이 컸다. 어떻게 보면 제가 지금까지 한국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스케일의 영화였다”고 말했다.
스케일과 더불어 작품이 가진 메시지도 안효섭의 마음을 울렸다. 안효섭은 “영화가 갖고 있는 철학에 관심이 생겼다. 결국 혼자 살아가는 인물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가 좋았다”고 해석했다.
아울러 안효섭은 “부담감이 있을 수밖에 없다. 마주하지 않으려고 해도 부담감이 다가온다. 저희 자리에서 치열하고, 열심히 준비했다. 저도 재밌었으면 좋겠고, 재밌을 것이다.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sjay09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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