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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스포츠패스’ 안내 포스터 [쿠팡플레이 제공]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전 세계적으로 스포츠 콘텐츠를 한 채널로 묶는 ‘스포츠 패키지’ 구독 트렌드가 확산하는 가운데, 쿠팡플레이가 지난 15일 선보인 월 9900원 ‘스포츠 패스’ 요금제가 주목받고 있다.

월 10만원대, 일일 2만원대를 웃도는 해외 스포츠 OTT 구독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성비가 높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스포츠 마니아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국내·외 주요 서비스 가운데 유일하게 1만원이 넘지 않는 서비스라는 평가가 나온다.

1만원 채 안되는 ‘스포츠패스’ 등장

쿠팡플레이가 선보인 선택형 부가 서비스 ‘스포츠 패스’는 손흥민 선수가 뛰는 영국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해 르브론 제임스의 미국 프로농구(NBA), 분데스리가·리그1·라리가, 남녀 국가대표 축구경기 등을 무제한 시청할 수 있는 요금제다.

쿠팡플레이의 스포츠패스는 무광고로 영상을 볼 수 있고, 스마트TV 및 크롬캐스트 지원·고화질(FHD·4K)·동시 계정 접속이 가능하다.

쿠팡플레이 스포츠패스 안내 화면 [쿠팡플레이]

쿠팡플레이 외에 스포티비 나우도 메이저리그(MLB)·챔피언스리그·유로파리그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스포티비는 베이직 요금제(9900원)과 프리미엄 요금제(1만9900원)을 운영하고 있다.

쿠팡플레이와 같은 가격인 스포티비 나우의 베이직 요금제는 화질이 720p로 상대적으로 낮다. 스마트 TV를 지원하지 않고, 월 9900원을 내면서 15초 남짓의 광고를 봐야 이용할 수 있다. 광고를 보지 않고 스마트TV로 연결해 보려면 프리미엄 요금제를 써야 한다. 프리미엄 요금제를 써도 동시 계정 접속은 서비스 되지 않는다.

결과적으로, 쿠팡 와우 멤버십과 쿠팡플레이 스포츠 패스 합산 요금(1만7790원)이 스포티비 나우 프리미엄 요금제(1만9900원)보다 싼 셈이다. 쿠팡플레이는 추후 스포츠패스를 일반 회원에게도 오픈할 계획이다.

또 쿠팡플레이는 향후 최대 4경기 동시시청(멀티뷰) 기능도 추진할 예정이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직관 선예매(토트넘 경기 등), 실시간 채팅, 타임머신 기능 등의 혜택도 늘려갈 방침이다.

국내외 스포츠OTT 월 이용 요금 [각 사]

해외 ‘스포츠 OTT’ 월 10만원 넘기도…‘하루’ 이용료가 2만원 넘어

해외 주요 스포츠 OTT 서비스는 월 10만원이 훌쩍 넘는 이용료가 부과되기도 한다. 유료 스포츠 콘텐츠 시장이 활발한 미국과 영국은 스포츠 구독 요금이 국내보다 훨씬 높은 경우가 많다. 쿠팡플레이의 스포츠 패스가 이례적인 ‘가성비’로 스포츠 마니아들에게 입소문이 난 것도 이같은 이유다.

대표적으로 NBA와 MLB·NFL, 나스카, 골프 등 다양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푸보(Fubo) TV의 한달 요금제(푸보 프로)는 월 11만6000원(84.99달러)에서 시작한다.

ESPN 등 미국 주요 채널 100개를 모두 관람할 수 있는 유튜브TV도 월 11만3000원(82.99달러)에 이용 가능하다.

‘월’이 아닌 ‘하루’ 이용료가 2만원을 훌쩍 넘는 서비스도 있다. 영국에서 EPL·F1 등 12개 스카이 스포츠 채널을 볼 수 있는 ‘나우 TV 스포츠 멤버십’ 구독 요금은 하루 2만7000원(14.99파운드), 월 6만4500원(34.99파운드)이다. NFL이나 NBA 리그 패스 등 개별 스포츠 리그만 시청할 수 있는 ‘리그 패스 OTT’도 월 1~2만원대를 지불해야 한다.

그나마 미국 대표 스포츠채널인 ESPN의 OTT인 ‘ESPN+의 월 요금이 1만6300원(11.99달러)이지만, 쿠팡 스포츠패스보다 65% 비싸다. 또 NBA 등 주요 스포츠 콘텐츠가 적고 광고를 시청해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

ESPN은 올 하반기 스포츠 라인업을 확대한 ‘ESPN’ OTT를 월 요금 4만원(29.99달러)에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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