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문완식 기자]
[파리=AP/뉴시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1월 파리 루브르 박물관 모나리자 그림 옆에서 박물관 현대화를 위한 장기 투자 계획를 발표하고 있다. 2025.01.29. /사진=권성근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박물관이 직원들의 집단 파업으로 갑작스럽게 문들 닫았다.
16일(현지 시간) 뉴시스에 따르면 루브르박물관은 이날 아침부터 별다른 안내 없이 입장이 지연되면서 큰 혼란이 빚어졌다.
이번 파업은 내부 회의 도중 예고 없이 시작됐으며 전시실 안내원, 매표소 직원, 보안 인력 등 대부분의 현장 직원이 근무를 거부하고 자리를 떠났다. 직원들은 감당할 수 없는 인파, 만성적 인력 부족, 열악한 근무환경을 이유로 들었다.
이번 파업은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루브르 개보수를 위한 10년짜리 '루브르 르네상스' 계획을 발표한 지 불과 몇 달 만에 벌어졌다.
'루브르 르네상스' 계획은 누수, 온도 변화, 시설 노후화, 관람객 과밀 문제 해결을 골자로 하지만 현장 근로자 CGT-문화노조 사라 세피앙은 "장기 계획보다 당장의 처우 개선이 더 시급하다"라며 반발했다.
루브르 박물관은 과거 전쟁이나 코로나19, 일부 파업 상황에서만 제한적으로 휴관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예고 없이 전면 휴관에 들어간 것은 이례적이다.
루브르 박물관 측은 일부 직원이 복귀할 경우 대표작품만 관람할 수 있는 '마스터피스 경로'를 임시 개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체 정상 개장은 18일로 전망되고 있다.
문완식 기자 munwansik@mt.co.kr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