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배우 이선빈이 영화 '노이즈'로 첫 공포 영화에 도전했다.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노이즈'(감독 김수진) 이선빈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노이즈'는 층간소음으로 매일 시끄러운 아파트 단지에서 실종된 여동생을 찾아 나선 주영(이선빈 분)이 미스터리한 사건과 마주하게 되는 현실 공포 스릴러다. 극 중 이선빈은 아파트에서 수상한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주영 역을 맡았다.
데뷔 9년 만에 처음으로 공포 장르에 도전한 이선빈은 앞서 진행된 언론시사회에서 "굉장히 공포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며 웹툰이나 영화 애니메이션, 유튜브까지 장르를 가리지 않는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이선빈은 '노이프' 선택을 두고 "반신반의의 마음이 있었다. 너무 좋아하는 장르라 '참여해도 되나' 싶은 마음과 '너무 참여하고 싶다'는 마음이 공존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날 이선빈은 "너무 떨린다. 사실 2년 전에 찍은 작품이라 어떻게 나왔을지 가늠이 안 됐다"며 "감독님께서 저의 부족한 부분을 많이 채워주셔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의 공포영화라 실제 관객분들이나 공포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복잡한 감정이 든다"고 소감을 남겼다.
특히 공포물을 좋아하는 이유를 묻자, 이선빈은 "어렸을 때부터 성향 자체가 스릴을 좋아했던 것 같다. 놀이기구도 엄청 잘 타는 편이고, 이번에 인터뷰와 언론시사회를 준비하면서 저에 대해서 한 번 더 알게 됐다. 공포물을 좋아하는 이유를 생각해 봤더니 그런 부분에서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고 답했다. 현실에서 쉽게 겪을 수 없는 현상을 매체를 통해 겪는 게 중독적이라고.
"설렘이 30%, 70%는 좋아하는 분야라 더 신중한 마음"이라는 심경을 드러낸 이선빈은 "신인 때부터 공포 영화 캐스팅은 늘 있었지만 그때도 '아직은 부족하다', '내가 공포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을 진짜 많이 했다. 그래서 이번 작품을 받았을 때도 너무 도전하고 싶었는데 끝까지 고민했던 이유가 저의 비주얼이나 톤이 공포 영화와 어울리는지 제 자신을 많이 의심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선빈은 고민 끝에 '노이즈'를 선택한 이유로 '층간소음'이라는 주제를 꼽았다.
이선빈은 "누군가 특별히 예민하거나 기구한 인생, 사주를 가지고 있는 게 아니어도 모두가 겪을 수 있는 게 층간소음"이라며 "30대가 되기까지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 거친 보금자리들이 층간소음이 덜했던 집은 아니었다. 고시원 생활도 했고, 연습실 공간에서 생활한 적도 있고, 찜질방에서 1년을 살기도 했다. 몸이 예민하고 잠귀가 밝지만 층간소음에 내성이 많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또 청각장애를 가진 캐릭터 설정에 대해 이선빈은 "주영이의 장애 정도가 중요한 포인트였다. 언제 어떻게 안 들리는지 중요해서 보청기를 착용했을 때 얼마나 좋아지는지 감독님께 많이 여쭤봤다. 그런데 다행히 친절하게 대본의 도움을 받았고, 제가 하는 행동의 개연성을 잘 설정해주셔서 걱정했던 부분이 해소됐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이선빈은 전날 시사회에 초대했던 지인들의 생생한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80%의 지인들이 공포물을 못 봐서 '선빈아 미안해 못 봤어' 그러더라"면서 공개 열애 중인 이광수는 팝콘을, 절친 노정의와 류진은 핫도그를 쏟았다고 설명하며 웃었다.
이어 이선빈은 "광수 오빠는 눈을 뜨고 공포 영화를 다 본 게 처음이라고 했다"면서 두려움을 이긴 사랑을 솔직하게 전했고, 이어 "8년을 만나면서 일할 때 항상 '고생했다'는 말을 하고 있다. '노이즈'에서 고생한 게 보인다고 하더라"라고 애정 어린 반응을 추가해 훈훈함을 더했다.
모여 있는 지인들이 서로 느끼는 공포 포인트가 달라 재밌다고 덧붙인 이선빈은 "편집된 부분이 있다 보니까 지인들에게 개연성에 불편함이 없었는지 물어봤는데 다들 그걸 느낄 새 없이 공포를 많이 느꼈다고 했다. 선배님들도 '눈 가리고 봤다'고 말씀하셨는데, 제일 좋은 피드백이었다"고 만족했다.
마지막으로 이선빈은 예비 관객들을 향해 "공포 영화에서 층간소음을 다루는 건 처음이다. 청력이 주는 공포감이 제일 크다는 걸 아실 텐데, 제일 공포를 느낄 포인트를 살린 영화로 만족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고, 그런 재미를 드리고 싶다"라는 소망했다.
한편, '노이즈'는 6월 25일 개봉한다.
사진 = (주)바이포엠스튜디오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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