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준 KIST 기술사업화 실장이 20205 퀀텀 나우 콘퍼런스 현장에서 양자분야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와 우리 양자 유망 기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오상록)이 캐나다에서 개최된 국제 양자 콘퍼런스에 공식 초청돼, 우리 양자 기술과 융망 국내 기업을 소개하고 협력을 모색했다.
KIST는 18일부터 이틀간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서 열린 '2025 퀀텀 나우' 콘퍼런스에 참가해 양자기술 협력 물꼬를 텄다고 19일 밝혔다.
이 콘퍼런스는 전세계 1000여 명 이상 양자기술 전문가들이 모여 보안·통신·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자기술이 가져올 변화를 조망한 자리다. 같은 날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양자기술이 전략적 공동비전 의제로 채택해, 이번 콘퍼런스도 관련 기업과 정책 결정자들 간 실질적 교류의 장으로 주목받았다.
KIST는 중소벤처기업부·창업진흥원 후원으로 유망 기업들을 육성하는 '초격차 스타트업 1000+ 프로젝트'의 양자기술 분야 주관기관이다. 캐나다 국립연구위원회(NRC) 공식 초청을 받아 우리 기업과 한국 사절단을 구성, 현지에서 공동 세션에 참여하며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10월부터 KIST와 주한 캐나다 대사관이 공동 기획한 '초격차 글로벌 브릿지' 프로그램 일환이다. 전폭적인 NRC의 후원 아래 워털루 및 셔브룩 지역 양자 생태계, 스타트업 현장을 직접 둘러봤다. 특히 워털루대 산하 양자컴퓨팅연구소(IQC)를 비롯해 2MI, 디스틱 Q, 파스칼 등 주요 연구기관·기업을 방문해 최신 기술 동향 및 상용화 전략을 파악했다.
2025 퀀텀 나우 한국 사절단과 캐나다 국립연구위원회(NRC) 인사들
또 양자 초격차 프로젝트 2기 선정기업인 슬릭스, 큐렌스, 쿼드 등 국내 유망 양자기술 스타트업 대표들이 잇달아 현지 간담회를 갖고 기술 공동 개발, 투자 유치, 글로벌 시장 진출 등 실질적 협력 모델을 검토하기도 했다. 빠른 상용화와 협력 연구를 위한 공동 로드맵 수립, 상호 기술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장 뤽 에베르 NRC 양자 최고책임자 및 산업기술자문관(ITA)은 “양자 분야에서 한국과의 활발한 국제공동연구가 필요하며, KIST를 중심으로 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KIST가 오는 9월 서울에서 주관하는 '2025 퀀텀 넥서스' 콘퍼런스 기조연설자로 초청받기도 했다.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한 강선준 KIST 기술사업화실장과 임현주 주한 캐나다 대사관 수석상무관은 “6·25 전쟁 당시 캐나다는 한국의 자유를 지키고자 2만6000여 명 병력을 파견한 우방국”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은 역사적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이 양자기술이라는 미래 전략 분야에서 새로운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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