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ONA "한국과 상당한 연관·밀접성"
K방산, 244조원 골든돔 동반 수혜 가능성
3.7조 초대형 우주 프로젝트 'KPS' 속도
미·일 개발 동참...군사외교·경제적 목적
[한국경제TV 배창학 기자]
<앵커> 이스라엘과 이란이 연일 대규모 미사일 공방전을 벌이면서 세계 각국이 고도의 방공망을 만들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K방산도 GPS 등 방공망의 핵심인 위성항법 기술을 개발 중인 가운데 국내 방산업체들이 국방산업발전대전에 참가해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취재 결과 전시에 참여한 스페이스X 이사진들이 투자한 미국 신흥 방산 기업이 K방산과의 협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안 단독 취재한 배창학 기자 연결합니다.
<기자> 국방산업발전대전이 열리고 있는 대전 컨벤션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미국의 위성항법 스타트업 ‘조나 스페이스 시스템즈’는 조금 전 진행한 한국경제TV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한국과 상당한 연관성이 있고 밀접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을 검토하는 단계라며 K방산과의 협업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조나의 공동 창업자인 타일러 리드 CTO(최고기술책임자)의 발언 듣고 오시죠.
[타일러 리드 / 조나 스페이스 시스템즈 공동 창업자 겸 CTO: 미국 정부의 골든돔 프로젝트에 관한 질문이군요. 저희는 미 현지 기업뿐 아니라 한국 내 여러 기업, 기관들과의 협업을 추진할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하지만 조나는 미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골든돔 수혜사로 분류한 기업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구상한 골든돔은 인공지능 레이다와 센서, 미사일 등을 탑재한 인공위성 중심 방공망으로 책정된 사업비는 244조 원에 달합니다.
골든돔 구축을 위해서는 GPS의 성능을 높여주는 저궤도 위성을 띄워야 하는데, 우리나라도 2030년 기술 자립화를 위해 공들이는 기술입니다.
조나도 이번 달 시험 위성을 발사하고 앞으로 250기 넘는 위성을 올려 2030년 가동하는 것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조나는 스페이스X와 포드 엔지니어들이 창업한 기업으로 스페이스X의 초기 투자자 그룹이 점찍고 미군도 수백만 달러를 투자한 기업입니다.
미국이 군용 GPS를 민간에 배포한 이래 40년 넘게 유지되는 기존 위성항법을 대체할 신기술 ‘펄사’ 위성도 개발 중입니다.
펄사는 저궤도 위성 기반으로 기존품 대비 신호를 10배 빠르고, 100배 정확하게 송신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조나의 잠재적인 기업 가치는 최대 50억 달러, 우리 돈 7조 원으로 추산됩니다.
<앵커> 방산업계에서 위성항법은 그간 소외된 사업군이었는데요.
갑자기 뜨는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GPS와 같이 인공위성을 이용해 위치를 확인하는 항법 시스템이 위성항법인데요.
교통, 통신 등 민수뿐 아니라 군수에서도 필수적인 기술로 드론, 미사일과 같은 무인 무기 운용에 필수적입니다.
특히 지난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 이어 최근 이스라엘-이란의 충돌도 미사일전으로 확전되면서 위성항법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아이언돔, 미국의 골든돔과 같은 방공망 운영 과정에서 위성항법은 적의 미사일이 언제 어디에서 날아오는지 탐지하고 추적합니다.
동시에 땅과 바다, 하늘 그리고 우주에 있는 레이다와 센서 같은 체계를 연동해 실시간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 국내외 방산업체들도 이번 전시회에서 미래 전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신형 항법 체계들을 대거 내놓았습니다.
현장에서는 한국형 GPS 'KPS'를 향한 외국 관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KPS 사업은 14년 동안 3조 7천억 원 넘게 투입되는 초대형 우주 프로젝트로 정부가 세계 7번째 자체 GPS 보유국이 되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입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모든 항공기와 선박, 자동차의 위치를 미국 GPS에 의존 중인데, 목표대로 2035년 KPS가 상용화되면 호환을 통해 오차를 줄일 수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우리나라와 각각 재작년과 작년 군사외교적, 경제적 목적으로 KPS 개발에 동참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일본의 항공우주 전문가 인터뷰 보고 오시죠.
[무라타 마사야 / 일본 JAXA 저궤도 위성항법 책임자: 한국과 일본 간 GPS 협력은 정말 중요하고 필요합니다. 재밍과 같은 GPS 교란 기술이 고도화되기 때문에 한일 간 공동 대응은 필수적입니다.]
시장 조사 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위성항법 시장 규모는 2025년 400조 원에서 2032년 1,000조 원으로 연 평균 10% 넘게 성장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한국경제TV 배창학입니다.
배창학 기자 baechangha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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