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사극전문 배우 순동운이 연기활동을 중단한 뒤 근황을 전했다.
19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데뷔 40년 차 배우 순동운이 출연해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순동운은 "대장금, 허준, 주몽의 왕소문도 하고 사극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사극 전문 배우로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특히 '주몽'에서 왕소문 역할을 맡아 인기를 끌었다.
그는 아내에게 미안한 점에 대해 "일주일 내내 술에 취해있다. 그게 지금도 제일 미안하고 가슴아프다"고 말해 궁금증을 더했다.
작품 활동을 멈추고 연기무대를 떠난 데는 이유가 있다고.
사극 전문 배우로서 연기 인생을 돌아본 순동 운운 "제일 힘든 게 땀 때문이었다. 동이 찍을 때 '전하'라고 얘기하는데 대리석에 땀이 뚝뚝 떨어지는데 동료들이 우는 줄 알았다고 한다"고 전했다. 아내는 당시 매니저 역할을 자처했다고.
아내는 "야외는 많이 같이 다녔다. 혼자 운전하고 다니니까 졸지 말라고 얘기도 해주고 간식도 챙겨주고"라며 "양산도 씌워주고 의자도 놔주고 그런거 해야한다"고 전했다.
배우 경력 40년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순간은 '주몽' 촬영 때였다고. 순동운은 "이때 경제적으로 도움을 엄청 받았다. 그때 제일 힘들었는데 주몽이 이걸 다 해결해 줬다"라며 44편에 출연해 과거의 빚을 털어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송일국 씨가 제 이름까지 여기 넣어서 수고하셨다고 보냈는데 끝난 지가 20년 됐는데 먹어버리기가 아깝더라. 지금까지 기념품으로 두고 있다"라며 술을 꺼냈다.
2009년 국숫집을 연 적 있다고. 아내의 음식 솜씨로 금세 입소문이 났으나 현재는 폐업한 상태. "또 할까?"라는 순동 우의 물음에 아내는 "더 했으면 돈을 벌었을지 모르지만 당신하고 나하고는 금이 갈라졌을거다. 손님들은 일주일, 열흘에 한번 오는 손님인데 자기는 그런 사람들이랑 술을 먹게 되면 매일 먹게 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힘들지, 밤까지. 나는 아침에 나와서"라며 "가게를 접고 반반 나눠서 이혼하자고 할 정도로 싸웠으니까"라고 말했다.
또한 "술을 마시는 얘기만 하면 당신이 화를 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주몽'의 인기에 힘입어 '왕소문'이름으로 국숫집을 개업했고, '동이'까지 대박이 터지자 가게는 더욱 잘 됐다고. 그러나 순동운은 "일주일 내내 술 취해있다. 집사람이 보면 '이건 아니다'다. 많이 다퉜다. 2~3일에 한번씩은 꼭 싸웠으니까. 톤이 올라갈 정도로 싸우고 그랬으니까. 거절 못했던게 집사람한테도 참 미안하고. 결국은 문을 닫게 된 동기도 그렇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사진=MBN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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