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홍지현 기자] 탈북민 출신 아이돌이 잇따라 데뷔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18일 6인조 신인 그룹 '비보이즈'가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멤버 중 한 명인 학성은 지난 2017년 북한을 떠나 한국으로 온 탈북민 출신이다.
학성은 지 2023년 KBS2 오디션 프로그램 '메이크 메이트 원'에 출연해 "탈북민이라는 사실을 숨기지 않겠다"고 밝혔다. 비록 프로그램에서는 중도 탈락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실력을 갈고닦은 끝에 데뷔의 꿈을 이루게 됐다.
'비보이즈'가 발매한 타이틀곡 'I'M SO SORRY, BUT I LOVE YOU(아임 쏘 쏘리, 벗 아이 러브 유)'는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폭발해 버리는 소년의 고백을 담은 펑키한 댄스 팝으로 비보이즈 특유의 엉뚱하고 순수한 에너지가 돋보이는 러브송이다. "너는 바보다", "이 감정이 주체가 안 돼" 같은 유쾌한 가사 속엔 진심이 녹아 있고 중독성 강한 기타 리프와 고조되는 브라스 사운드가 그 설렘을 더한다.
다음 달 18일에는 또 다른 탈북민 출신 멤버들이 포함된 5인조 다국적 그룹 '유니버스'가 데뷔를 앞두고 있다. '유니버스'는 탈북민 멤버 혁과 석을 비롯해 미국 출신 네이슨·케니, 일본 출신 아이토로 구성된 다문화 팀이다.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지닌 멤버들이 한 팀으로 뭉쳐 '경계를 넘는 음악'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유니버스'의 데뷔 앨범은 SM엔터테인먼트에서 A&R을 담당했던 조미쉘 대표가 직접 제작을 맡아 화제를 모은다. '유니버스'는 각 멤버가 가진 고유한 삶의 이야기, 즉 '여러 소절(Verse)'들이 모여 '하나의 세상(Universe)'을 만든다는 의미다.
소속사 씽잉비틀 측은 "유니버스는 데뷔 전부터 공개 채널을 통해 보컬, 퍼포먼스, 커버 콘텐츠를 선보이며 활발히 소통해 왔고 현재 팔로워 수가 100만 명에 육박한다"고 전한다.
한편 국적과 배경을 뛰어넘는 이들의 행보가 K팝 시장에 어떤 울림을 전할지 기대를 모은다.
홍지현 기자 hjh3@tvreport.co.kr / 사진= TV리포트 DB, 씽잉비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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