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녜이 웨스트 [채널 캔디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히틀러 찬양 논란으로 한국 공연이 취소됐던 래퍼 카녜이 웨스트(예·Ye)가 다시 한국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주최 측은 논란을 일으킬 만한 내용을 제외한 무대로 관객과 만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1일 공연 주최사 채널캔디에 따르면 카녜이 웨스트가 다음 달 26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예 라이브 인 코리아’(YE LIVE IN KOREA)를 개최한다.
채널캔디는 “정치적·종교적 메시지나 사회적 논란을 유발할 수 있는 내용은 포함되지 않는다”며 “오해의 여지를 최소화하고 건강한 문화 향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녜이 웨스트는 앞서 지난 5월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예 내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그즈음‘하일 히틀러’(히틀러 만세)라는 싱글을 발표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치즘을 찬양하는 글을 올리며 전 세계적 논란이 일자 쿠팡플레이는 결국 공연을 취소했다.
웨스트는 이러한 논란에 ‘히틀러 찬양’은 자신이 겪고 있는 문제를 자극적으로 표현한 하나의 비유법이었다고 해명했다. 논란을 빚은 ‘하일 히틀러’ 역시 ‘할렐루야’(HALLELUJAH)로 제목을 바꿔 공개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더 이상의 반유대주의는 없다”고 선언하며 논란에 대응했다.
웨스트는 2004년 앨범 ‘더 칼리지 드롭아웃’(The College Dropout)으로 미국 그래미 어워즈 10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래퍼다. 2010년 한 힙합 페스티벌에서 처음 한국 관객과 만났고, 지난해 8월 리스닝 파티에서 콘서트를 방불케하는 깜짝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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