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한때 퍼플렉시티, SSI 인수도 시도"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AI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메타의 식욕이 멈추지 않았다. 외신에 따르면 메타는 스케일AI에 143억 달러(약 20조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데 이어, 그 이전부터 AI 핵심 기업들을 대상으로 인수 및 인재 영입 시도를 벌여온 사실이 전해졌다.
퍼플렉시티 인수 협상했으나 중단
20일(현지시간) CNBC는 메타가 최근 AI 스타트업 퍼플렉시티 인수를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퍼플렉시티는 구글에 대항하는 차세대 AI 검색 기술로 주목받고 있으며, 5월 기준 기업가치는 약 140억 달러에 달한다. 다만 협상은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소식통은 “상호 합의 하에 협상이 종료됐다”고 전하며, 퍼플렉시티 측에서 먼저 협상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적인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일리아 수츠케버 - 위키피디아 갈무리 /사진=뉴스1
SSI 인수도 추진
메타는 퍼플렉시티 외에도 올해 초에는 오픈AI 공동창업자 일리야 수츠케버가 설립한 스타트업 세이프 슈퍼인텔리전스(SSI) 인수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SSI는 약 320억 달러의 가치로 평가받았다. 수츠케버는 인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츠케버는 AI 안전성 문제로 샘 올트먼과 갈등 끝에 오픈AI를 떠난 뒤, ‘안전한 초지능 개발’을 목표로 SSI를 설립한 인물이다. 다만 메타는 SSI 공동창업자인 대니얼 그로스와 전 깃허브 CEO 냇 프리드먼을 스카우트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은 메타가 인수한 스케일AI 내 초지능 프로젝트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두 사람이 운영하던 벤처캐피털 NFDG의 지분도 메타가 인수했다.
(출처=연합뉴스)
"우리한테 와, 1억달러 줄게"
메타는 미국 유망 AI 스타트업 거물급 엔지니어들을 빨아들이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CNBC는 최근 메타가 오픈AI 소속 엔지니어들에게 이직 조건으로 최고 1억 달러의 보상 패키지를 제안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미친 짓”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메타는 지난 4월 자체 개발한 대형언어모델(LLM) 라마4를 공개했지만, 성능 면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오픈AI와의 격차가 벌어지는 가운데, 는 AI 경쟁에서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초지능 전담 연구소’ 설립도 추진 중이다.
메타의 일련의 행보는 AI 산업 주도권을 되찾기 위한 초조한 반응이자, ‘돈으로 모든 걸 사겠다’는 의지로 요약된다. 기술뿐만 아니라 인력과 기업 자체를 통째로 흡수하려는 전략이다. 스케일AI, 퍼플렉시티, SSI, 오픈AI 인재까지 메타가 겨눈 대상은 곧 차세대 AI 패권 경쟁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향후 빅테크들의 인수·합병 전쟁은 더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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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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