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만에 돌아온 좀비 레전드, 해외 평단은 극찬
국내 관객은 혹평 쏟아져… "기대 이하" 반응도 다수
(MHN 이주환 기자) 23년 만에 돌아온 좀비 시리즈 영화 '28년 후'가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흥행 스타트를 끊었지만, 국내 관객 후기는 기대 이하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28년 후'(감독 대니 보일)는 지난 19일 개봉과 동시에 전국 5만 6678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28년 후'는 디즈니·픽사의 가족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와 '엘리오'를 제치고 예매율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공포영화와 청불 영화 모두에서 올해 최고 오프닝 기록을 경신하며 흥행력을 입증했다.
'28년 후'는 2002년 개봉한 좀비 영화의 고전 '28일 후'의 정통 후속작이다.
바이러스 창궐 28년 후, 생존자만이 남은 섬 '홀리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소년 스파이크(알피 윌리엄스)가 처음으로 본토에 발을 들이며 겪는 공포를 다뤘다.
전작을 연출한 대니 보일 감독과 각본가 알렉스 가랜드가 다시 의기투합하며 기대를 모은 이번 영화는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5%(19일 기준)를 기록하며 해외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시리즈 사상 최고작", "숨 막히는 긴장감", "레전드의 진화" 등의 평가와 함께 현대 사회의 불안과 격리를 반영한 메시지도 호평받았다.
그러나 국내 관객 반응은 이와 온도차가 뚜렷하다. 네이버 관람객 평점은 10점 만점에 6.38점, CGV 골든에그지수는 70%를 기록 중이다.
특히 일부 실관람객은 "전작의 짜릿한 속도감이 없다", "지루하고 불쾌한 연출", "기대한 좀비 액션이 아닌 불친절한 감정 드라마"라며 혹평을 쏟아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일부 온라인 평에서는 "내가 뭘 본 건지 모르겠다", "전작 기대하고 갔다가 실망한 영화, 보지 마세요", "후속 시리즈 중 역대 최악, 1점도 아깝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전작의 명성을 뛰어넘는 완성도로 평단의 찬사를 받은 '28년 후'가 국내 관객의 냉담한 반응 속에서도 흥행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소니 픽쳐스, 28년후 네이버 관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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