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특보 및 강수량 현황.(자료=경남도 제공) 2025.06.21.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장맛비가 이어지면서 충남과 대전, 경남 지역 곳곳에서 도로와 하천변 시설이 통제되고 주민 대피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주택 침수·옹벽 붕괴·비닐하우스 전파 등 피해도 잇따랐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대전 하천범람에 옹벽 붕괴...37명 긴급 대피
21일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부여에는 204.9㎜, 보령 196.2㎜, 청양 168.1㎜, 공주 148.2㎜ 등 많은 비가 내렸다. 보령 성주면의 신촌교 지점이 홍수 '심각' 단계에 도달하면서 인근 주민 7가구 15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고, 공주시 옥룡동에서는 공영주차장 옹벽 붕괴로 2가구 7명이 피신했다. 이들 중 30명은 귀가했고, 옥룡동 2가구 7명은 여전히 대피 중이다.
공주시 성산4길의 공영주차장 옹벽 붕괴, 태안의 비닐하우스 전파, 계룡의 석축 붕괴 등 시설 피해도 잇따랐다. 논산 하상도로와 광역 시·군의 세월교, 산책로, 둔치 주차장 등 총 75곳이 한때 통제됐으며 이 가운데 34곳은 해제된 상태다.
금산 복수면 신대리 유등천 문암교 인근에는 오후 1시 30분을 기점으로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으며 1시 42분 기점으로는 금산군 전역에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다. 대전에서도 도로 침수 등 11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고, 서구 장터지구 주민 9명이 사전 대피했다. 현재 둔치 주차장 17곳, 세월교 21곳, 하천 진입 계단 346곳 등이 여전히 통제 중이다. 세종에서는 수목 전도 등 12건의 피해가 확인됐다.
■경남 산청·함양 등 호우특보...세월교·주차장 통제
경남도도 이날 오전 6시부터 일부 시·군에 호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되자 재난안전대책본부 대응을 비상 1단계로 격상해 유지하고 있다.
오후 2시 기준 산청·함양·거창·하동 등 서부 5개 군에 호우주의보, 통영·김해·거제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당일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함양 61㎜, 거창 56㎜, 산청 31㎜ 등 서부 경남 지역에 비가 집중됐다.
아울러 거창군 거창읍 둔치주차장, 하동군 옥종면 세월교, 적량면 도로, 함양군 안의면 오리숲 등 산책로 3곳이 통제됐다. 직접적인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거제·양산·진주·하동 등지에서 나무 쓰러짐, 김해에서 간판 낙하, 창원에서는 도로 물 고임 신고가 잇따라 소방당국이 현장 조치를 벌였다.
기상청은 경남 서부 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12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매주 일요일 밤 0시에 랭킹을 초기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