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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방판뮤직 : 어디든 가요’ 방송 캡처

사진=KBS 2TV ‘방판뮤직 : 어디든 가요’ 방송 캡처

[뉴스엔 박아름 기자]

‘방판뮤직 : 어디든 가요’가 명곡들을 소환하며 마을잔치와 어시장을 접수했다.

지난 6월 21일 방송된 KBS 2TV 음악 예능 프로그램 ‘방판뮤직 : 어디든 가요’ 4회에서는 문경 마을잔치에 이어 인천 소래포구를 찾은 뮤지션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문경 오미자 마을에서 ‘방판뮤직 : 어디든 가요’ 팀은 게스트 황민호와 흥겨운 잔치를 이어갔다. 이찬원은 ‘맨발의 청춘’을 부르며 열기를 높였고, 황민호는 장구 퍼포먼스를 곁들인 ‘청춘을 돌려다오’, ‘심봤다 심봤어’로 에너지를 폭발시켰다.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황민호의 놀라운 힘에 이찬원은 “그래, 이게 트로트지”라고 칭찬했고, 웬디도 “나 반했어”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이찬원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대니 구의 바이올린 선율이 어우러진 ‘만남’ 또한 산천을 물들이는 깊은 울림을 전했다. 대니 구와 한해는 ‘옛사랑’으로 호흡을 맞춰 아련한 추억을 자극했다. 대니 구는 바이올린과 트럼펫을 번갈아 연주하는 다재다능한 면모로도 입덕을 유발했다. 웬디는 ‘Never Ending Story(네버 엔딩 스토리)’를 청아한 목소리로 들려줬다.

‘방판뮤직 : 어디든 가요’만의 신명나는 무대에 마을 주민들은 넉넉한 인심만큼 훈훈한 용돈 타임으로 명절 분위기를 더했다. 이 가운데 황민호는 기억에 남는 행사 일화를 전하며 “노래를 하다가 용돈으로만 300만 원을 받은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PD가 선정한 2대 판매왕은 황민호였다. 특별 인센티브로 문경 약돌 돼지 세트를 받은 황민호는 ‘방판뮤직 : 어디든 가요’ 멤버들과 ‘아모르 파티’로 엔딩 무대를 완성했다.

인천 소래포구에는 원조 발라드 장인 이기찬, 전설의 1세대 걸그룹 베이비복스 간미연이 특별 게스트로 나섰다. 상인과 관광객이 공존하는 어시장에서 음악을 통한 시간여행을 선물하라는 미션을 전달받은 멤버들은 그 시절 카메라 무빙과 함께 화려하게 등장한 이기찬, 간미연을 반갑게 맞이했다. 앞서 한해가 포장마차에서 불렀던 ‘미인’ 원곡자인 이기찬은 “너무 좋았다. 음색이 얇으면서도 R&B스러운 느낌”이라고 극찬을 건넸다.

오프닝부터 현장에 인파가 몰려든 가운데, 세기말 감성을 자극하는 버스킹이 시작됐다. 한해와 이찬원은 ‘너만을 느끼며’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특급 시너지를 발휘했다. 두 사람은 과거 ‘가요톱10’을 떠올리게 하는 레트로한 무드의 진행으로도 즐거움을 선물했다.

간미연은 솔로곡 ‘파파라치’로 카리스마 넘치는 포스와 열정적인 무대 매너를 보여줬다. 여기에 한해가 랩으로 에너지를 더하며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이기찬은 명불허전 가창력으로 ‘또 한번 사랑은 가고’를 열창하며 이별 감성의 정점을 찍었다. 마지막 곡으로 웬디는 ‘체념’을 폭발적인 성량으로 소화해 진한 여운을 남겼다.

‘방판뮤직 : 어디든 가요’는 이날 문경 마을과 인천 시장을 뒤흔든 공연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나훈아, 노사연, 이문세, 빅마마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아티스트들의 명곡을 소환한 고품격 무대가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와 더불어 눈물까지 자아냈다.

뉴스엔 박아름 ja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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