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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지의 서울' 방송 화면 캡처

박보영이 비밀 약속 종료 이후 인생 2막을 맞이했다.

2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 9회에는 자신에 대한 의심을 버리고 잘못을 바로잡으려 용기를 낸 쌍둥이 언니 유미래(박보영)와 새로운 세상으로 나갈 준비를 마친 동생 유미지(박보영)의 변화가 담겼다.

유미지와 인생 체인지를 끝마친 유미래는 자신의 정체를 의심하는 상사들에게 보란 듯이 본인을 증명하고 자리를 빠져나왔다. 그런 유미래에게 다가온 김태이(홍성원)는 회사 내 비리를 함께 고발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같은 아픔을 다시 겪고 싶지 않았던 유미래는 마음속 부채감을 애써 외면하며 김태이의 제안을 거절했다.

하지만 김태이가 사내 익명 게시판에 이를 폭로하면서 유미래에게 사람들의 의심 어린 눈초리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잘못한 것이 없음에도 가해자 취급을 받았던 과거로 인해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스스로를 몰아붙이고 있는 유미래에게 또 다시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이러한 유미래를 깨운 사람은 다름 아닌 직장 내 괴롭힘 피해자였던 선배 김수연(박예영)이었다. 함께 싸워준 유미래를 홀로 내버려둔 채 도망쳤다는 죄책감에 문밖으로 나오지 못했던 김수연은 자신을 찾아온 유미래에게 미안하다며 눈물을 쏟아냈다.

잘못한 것이 없음에도 죄인처럼 숨어 사는 김수연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겹쳐 본 유미래는 애써 삭여왔던 억울함과 분노를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김수연과의 만남, 한세진(류경수)의 응원에 힘입어 제대로 각성한 유미래는 가해자이면서 피해자인 척하는 박상영의 만행을 더 이상 참지 않고 반격했다. 때마침 동생 유미지가 등장해 강력한 한 방을 날리면서 보는 이들의 가슴을 뻥 뚫리게 했다. 여기에 유미래가 박상영에게 고소까지 통보해 짜릿함은 배가 됐다.

한편 유미지는 인생 체인지 종료 후 때아닌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었다. 유미래의 이름으로 이뤄낸 것들을 유미지의 이름으로도 이뤄낼 수 있을지, 스스로를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유미지를 위해 연인 이호수(박진영)는 다정한 목소리로 응원을 건넸고, 이호수의 존재로 힘을 얻은 유미지는 다시금 자신의 삶을 꾸려 나가기로 결심했다.

특히 늘 어려웠던 엄마 김옥희(장영남)와 나눈 진심 어린 대화는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유미지와 김옥희 모두 엄마의 관심을 간절히 원했던 딸이었기에 서로의 마음을 가장 잘 알면서도 이를 표현하지 못했던 까닭이다.

유미지와 유미래가 서서히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는 동안 로사식당 건물주 김로사(원미경)에게는 새로운 위기가 찾아온다. 폭로글로 인해 비리가 들킬까 두려웠던 공사 사람들이 로사식당 매각에 박차를 가한 것이다. 이를 담당하고 있는 변호사 이충구(임철수)는 숨겨진 비밀을 폭로하겠다며 김로사를 압박했다.

이날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미지의 서울' 9회 시청률은 케이블·IPTV·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으로 △수도권 가구 평균 7.8%, 최고 8.5% △전국 가구 평균 7.1%, 최고 7.9%를 찍었다. 이는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다.

'미지의 서울' 10회는 22일(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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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이진욱 기자 jinu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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