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현 특검, 특검보 회의 예정…민중기 특검, 사무실 입주 준비
김건희 특검팀, 변협 통해 25일까지 특별수사관 모집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왼쪽부터), 민중기 김건희 의혹 특별검사, 이명현 순직해병의혹 특별검사. (뉴스1 DB) 2025.6.13/뉴스1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가 22일 특별검사보들을 내란 관련자들 재판에 전진 배치하며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와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수사를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는 특검보 인선 이후 본격 수사를 위한 밑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3대 특검 중 처음으로 혐의자 기소에 나선 조 특검은 22일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는 23일로 예정된 윤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8차 공판에 박억수 특검보가 출석해 공소 유지를 담당할 예정"이라면서 "같은 날 오후 2시 30분에 예정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한 구속심문 기일에는 김형수 특검보가 출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검법 제7조 제1항에 따라 지난 19일 자로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가 기소한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죄 등 사건 재판이 특검에 이첩됐다"고 덧붙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는 오는 23일 오전 10시 15분 윤 전 대통령의 형법상 내란(우두머리) 혐의 8차 공판을 진행한다.
또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는 오는 23일 오후 2시 30분부터 김 전 장관의 증거인멸교사 및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사건 1차 공판을 연다. 한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첫 공판에서는 김 전 장관의 구속 심사가 예정돼 있다.
앞서 조 특검은 지난 18일 김 전 장관을 증거인멸교사 및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내란특검팀 구성 이후 첫 기소 사례다.
조 특검팀은 김 전 장관을 추가 기소하면서 김 전 장관에 대한 내란 혐의 재판부의 조건부 보석 결정을 취소하고 추가 구속영장을 발부해야 한다는 입장을 법원에 전했다.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 수사를 맡은 이 특검은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서울 서초구 소재 본인 사무실에 출석하며 혐의자들에 대한 대면수사 원칙을 강조했다.
이 특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해병대원 사건으로 소환될 가능성이 있는데 불응할 경우 대응 계획이 있느냐'는 물음에 "원칙대로 하겠다는 입장이다. 대면수사가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출장조사나 서면조사는 원칙이 아니다"라면서 "수사가 시작되면 윤 전 대통령은 다른 수사가 다 이뤄지고 마지막에 소환하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이 특검은 이날 오후 특검보들과 회의에서 순직해병 관련 의혹의 전반적인 법률 검토의 시간을 갖고 12·3 비상계엄 사태에 연루된 주요 피고인들이 구속 만기로 석방을 앞둔 상황을 향후 순직해병 수사 과정에서 반복될 경우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 부부가 3대 특검 모두의 주요 피의자로 지목된 상황에서 소환 조사 일정에 차질을 피하기 위해 협의 과정을 거칠 것이냐'는 질문에 이 특검은 "당연하다"면서 "우리는 직권남용 부분에 대한 수사다. 내란 혐의가 가장 중한 범죄인 만큼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 여사 관련 의혹 수사를 맡은 민 특검은 이날 서울 서초구 특검틸 임시 사무실에 출근하며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광화문빌딩웨스트의 특검사무실 내부 배치 및 김 여사 관련 의혹 수사 중점 사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다시 기자들과 만난 민 특검은 내달 1일까지 광화문 특검 사무실 입주를 마칠 것이라는 구상을 전했다.
김건희 특검팀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1차 수사팀인 한문혁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장검사가 참여하고 송봉준 대검 선거수사지원과장, 정선제 부산지검 서부지청 형사3부장검사, 인훈 울산지검 형사5부장검사 등도 참여한다.
민 특검은 지난 20일 법무부에 정광수 서울고검 부장검사, 남철우 청주지검 형사3부장검사, 이정훈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 부부장검사 등 검사 28명의 파견을 요청했다. 법무부가 이들의 파견을 결정하면 민 특검팀은 특검법에 규정한 파견검사 40명 중 33명의 검사를 확보하게 된다.
민 특검팀은 지난 19일부터 대한변호사협회를 통해 오는 25일까지 특별수사관 공개 모집도 진행하고 있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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